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4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대학생들과 인사 나누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4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대학생들과 인사 나누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만원의 기적 만들자"며 후원금 모집 글을 올린 지 사흘 만인 30일 후원금 한도를 모두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당 대표 경선 후보의 후원회는 1억5000만 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직후인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후원회 가동을 시작한다"며 "더도 말고 1만 원의 기적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후원 계좌를 공개한 직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후원을 완료했다는 인증 글이 줄이어 올라왔다.

이 전 최고위원 측에 모인 후원금 대부분은 세액 공제가 되는 10만원 이하의 소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사실상의 공개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쾌한 반란 꿈꾼다"며 이 전 최고위원을 응원했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방금 전 0선, 초선들이 자체적으로 벌인 토론회를 유튜브로 보았다. 발랄한 그들의 생각과 격식 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면서 우리 당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그 많은 후보 중 누가 대표가 되어야 국민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까? 이제 우리 당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도층과 20,30대 젊은이들은 누가 대표가 되었을 때 계속 마음을 줄까?"라며 이들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젊은 바람이 전당대회를 휩쓸고 있다. 이 바람의 동력은 변화에 대한 열망이다. 내년 대선은 누가 더 빨리 누가 더 많이 변하느냐의 싸움이다. 익숙한 과거와 결별하는 당이 집권할 것"이라며 이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젊은 후보들을 응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