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군 접종을 위해 제공하는 존슨앤존슨사의 얀센 코로나19 백신 100만 명분이 이번주 국내에 도착한다. 당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55만 명분의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으로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한 뒤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준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55만 한국군 장병을 위해 완벽한 백신 접종을 제공할 것”이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우리 군용기가 직접 미국에서 공수해와 군 관련자, 예비군, 민방위 대원을 중심으로 접종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접종 계획은 중대본회의 직후 질병관리청장이 국민께 보고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과 국방부에 따르면 얀센 백신은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대원, 군 관련 종사자 등에게 접종한다. 30세 미만 장병은 예정대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김 총리는 “미군을 포함한 현지 미국인 약 1000만 명이 얀센 백신 접종을 마쳤다”며 “한국에서도 지난 4월 얀센 백신의 사용을 허가해 국내 도입 즉시 접종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이 백신은 1회만 접종하면 되고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