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태양광의 부활…10년 만에 최대실적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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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영업이익 3000억 넘을듯
태양광 발전 소재 폴리실리콘
한달새 가격 43% 치솟아
글로벌 수요 급증…값 더 오를 듯
'부업' 부동산 개발사업도 대박
인천공장 부지 개발로 2.7조 수익
바이오 등 미래사업에 투자
태양광 발전 소재 폴리실리콘
한달새 가격 43%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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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등 미래사업에 투자

폴리실리콘, 한 달 만에 43% 뛰어
30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이달에만 43.3% 급등했다. ㎏당 가격이 지난달 말 17.72달러에서 이달 26일 기준 25.41달러로 치솟았다. 상승세는 올 들어 지속되고 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10달러를 밑돌았으나 올 3월 15달러 선을 회복했고 지난달 20달러를 넘었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상승률은 171.7%에 달한다.
말레이시아로 설비 이전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의 혜택을 크게 누리고 있다. 올 1분기 약 3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작년 1분기 92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OCI의 폴리실리콘 사업 손익분기점(BEP)은 ㎏당 8달러 선이다. 20달러를 넘어가면 30~40%의 영업 마진이 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당장 실적에 반영되진 않는다. OCI가 중국 론지 등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있어서다. 시세는 후행적으로 공급계약에 반영되는데, 2분기에 반영되는 가격은 평균 16~17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권사들이 OCI의 올 영업이익을 3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는 근거다. OCI는 2011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뒤 한 번도 3000억원을 넘긴 적이 없다.실적 개선폭이 더 커질 여지도 있다. OCI가 태양광 폴리실리콘 제조설비를 말레이시아로 이전했는데, 현지 전기료가 국내보다 저렴해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증설도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연 5000t 규모로 우선 증설한 뒤 수율이 안정되면 5만~6만t 추가 증설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사업 강화
OCI가 ‘부업’으로 인천에서 진행 중인 부동산 개발 사업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OCI는 인천공장과 주변 땅 154만여㎡를 묶어 미니 신도시를 조성 중이다. 주거뿐 아니라 업무·상업·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지난 3월 사업성을 가늠하는 첫 분양에 성공했다. 약 980가구의 아파트(시티오씨엘 3단지)와 900실의 오피스텔 평균 분양 경쟁률이 12.6 대 1을 기록했다. 시티오씨엘 1단지 1131가구도 곧 분양한다. OCI는 이들 물량을 포함해 총 1만1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