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랩·제로원 펀드…'미래 유니콘' 키우는 대기업 벤처드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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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랩 통해 52개 사내 벤처 성장시켜
현대차도 6개월간 6개 기술 스타트업 분사
SK는 ESG, LG는 오픈 이노베이션 주력
현대차도 6개월간 6개 기술 스타트업 분사
SK는 ESG, LG는 오픈 이노베이션 주력
사내외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대기업이 팔을 걷어붙였다.'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미래 먹거리 사업을 준비하고조직 문화를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다.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외부 스타트업을 키우는 곳도 적지 않다.
C랩 과제로 선정되면 법인 등록 전부터 글로벌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에 C랩 과제 4개를 소개한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C랩 인사이드에 뽑히기 위한 기준은 사업모델의 우수성이다.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지원받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사내 스타트업을 독립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젠스웰’ ‘포엔’ ‘코코넛사일로’ ‘슈퍼무브’ ‘글루리’ ‘피트릭스’ 등 유망 사내벤처 6개를 분사시켰다. 이들 기업은 모빌리티 관련 부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인공지능(AI) 기반 사업을 하는 곳들이다. 자동차 관련 사업뿐 아니라 신사업 영역으로 진출해 현대차그룹과 다양한 업무 협력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을 지원하고 미래 신사업 동력 창출을 위해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벤처플라자’를 운영해왔다. 2018년에는 프로그램 명칭을 ‘H스타트업’으로 바꾸고 기존 자동차 위주에서 다양한 분야로 사업 선발 범위를 넓혔다.
SK그룹은 최근 경영계의 화두로 떠오른 ESG (환경·사회·지배구조)분야 스타트업 발굴에 한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SAP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사회적 기업가 교육기관 및 투자사들이 참여하는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를 지난 4월 결성했다. 이 얼라이언스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원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첨단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지원하고, 스타트업들이 ESG 성과를 측정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및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이 ESG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 유치, 사업 연계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SK E&S는 4월 22일 서울 구로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이노비즈협회와 함께 ‘수소경제·탄소중립 실현 및 지역문제 해결’을 골자로 하는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삼성은 향후 5년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셈이다.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6개월에서 1년간 △무상 사무공간 △삼성전자 전문가 멘토링 △CES, MWC, IFA와 같은 글로벌 전시 참가 지원 △최대 1억원 지원금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제로원 펀드’를 통해 신생 스타트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제로원 펀드는 창의인재를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현대차그룹이 2018년 설립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제로원 1호 펀드는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해 융복합 기술 혁명에 따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성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년간 제로원 1호 펀드를 통해 지분 투자와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는 등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활동을 벌였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벤처 육성 대표주자 삼성 ‘C랩’
삼성전자의 ‘C랩(Creative Lab) 인사이드’는 대표적인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임직원의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려는 목적으로 2012년 시작됐다. 2015년 8월부터는 C랩 인사이드 과제들이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C랩 스핀오프’ 제도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현재까지 182명의 임직원이 독립해 52개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이들 스타트업은 7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416명을 고용하는 성과를 냈다.C랩 과제로 선정되면 법인 등록 전부터 글로벌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에 C랩 과제 4개를 소개한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C랩 인사이드에 뽑히기 위한 기준은 사업모델의 우수성이다.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지원받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사내 스타트업을 독립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젠스웰’ ‘포엔’ ‘코코넛사일로’ ‘슈퍼무브’ ‘글루리’ ‘피트릭스’ 등 유망 사내벤처 6개를 분사시켰다. 이들 기업은 모빌리티 관련 부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인공지능(AI) 기반 사업을 하는 곳들이다. 자동차 관련 사업뿐 아니라 신사업 영역으로 진출해 현대차그룹과 다양한 업무 협력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을 지원하고 미래 신사업 동력 창출을 위해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벤처플라자’를 운영해왔다. 2018년에는 프로그램 명칭을 ‘H스타트업’으로 바꾸고 기존 자동차 위주에서 다양한 분야로 사업 선발 범위를 넓혔다.
ESG 벤처 투자에 적극적
최근 대기업들은 사내 벤처 육성뿐만 아니라 사외 벤처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될성부른 떡잎’을 미리 찾아내고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SK그룹은 최근 경영계의 화두로 떠오른 ESG (환경·사회·지배구조)분야 스타트업 발굴에 한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SAP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사회적 기업가 교육기관 및 투자사들이 참여하는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를 지난 4월 결성했다. 이 얼라이언스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원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첨단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지원하고, 스타트업들이 ESG 성과를 측정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및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이 ESG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 유치, 사업 연계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SK E&S는 4월 22일 서울 구로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이노비즈협회와 함께 ‘수소경제·탄소중립 실현 및 지역문제 해결’을 골자로 하는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삼성은 향후 5년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셈이다.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6개월에서 1년간 △무상 사무공간 △삼성전자 전문가 멘토링 △CES, MWC, IFA와 같은 글로벌 전시 참가 지원 △최대 1억원 지원금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문 투자펀드 운용
LG는 스타트업 투자 전문회사를 운영하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 출범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핵심이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 주요 계열사 5곳이 출자한 4억25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 전문회사다. 글로벌 스타트업뿐 아니라 해외 유명 벤처캐피털이 조성한 펀드에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인공지능, 전장, 가상환경(AR, VR) 등 미래 성장 분야의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기술 및 사업 협력 관계도 모색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제로원 펀드’를 통해 신생 스타트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제로원 펀드는 창의인재를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현대차그룹이 2018년 설립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제로원 1호 펀드는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해 융복합 기술 혁명에 따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성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년간 제로원 1호 펀드를 통해 지분 투자와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는 등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활동을 벌였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