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
시민들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
3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50명 줄면서 이틀 연속 400명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말과 휴일에 검사 건수가 크게 준다는 것을 감안하면 확산세가 꺾였다고 확정 짓기엔 무리가 있다. 최근 교회, 직장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유흥시설 관련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우려도 남아있어 확진자 수 급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30명 추가돼 누적 14만34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집계된 480명보다 50명 감소하면서 이틀 연속 400명대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3월 29일 신규 확진자 수가 382명까지 떨어진 이후 63일 만의 최소 발생 수치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약 534명으로, 아직도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머물고 있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중랑구 노래연습장 관련 13명, 경기 수원시 교회 관련 1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 음성군 제조업 관련 확진자는 총 10명으로 늘어났고, 제주 제주시 일가족 7번째 사례에서는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산지로 확인된 대구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233명으로 늘었다. 강원 원주시와 춘천시의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48명, 35명으로 각각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400명대 기록한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400명대 기록한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411명이 지역발생, 19명이 해외유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95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0%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150명)보다 1명 줄어 총 149명으로 확인됐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17%(1만3544명 중 430명)다. 직전일 3.42%(1만4024명 중 480명)보다 감소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4%(976만1158명 중 14만340명)이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