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원이앤씨
사진=세원이앤씨
플랜트 기기 제조업체 세원이앤씨는 장기 적자사업인 유공압기기(PL) 사업부의 매각과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셀론텍을 공개 매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고 건설 중인 자산의 지속성 보장을 위한 유동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세원이앤씨는 지난 28일 PL사업부를 주식회사 엘소에 영업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PL사업부의 유공압기기 관련 자산·영업권 일체를 양도하는데 양도가액은 경영상 필요에 따라 비공개한다. 양사의 양수도 절차는 내달 종결하는 일정으로 추진된다.

또 세원이앤씨는 바이오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자회사 셀론텍의 공개매각을 진행한다. 세원이앤씨가 보유 중인 지분 중 51% 이상을 경영권을 포함해 매각할 예정이다.

세원이앤씨 관계자는 "PL사업부는 국산화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외 기술라이선스 계약 종료 이후 10년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재편을 단행하게 됐다"며 "경쟁열위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주력사업의 질적성장을 위한 구조개편으로 화공플랜트기기 사업의 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셀론텍은 새로운 인수자를 통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게 되면 현재 증설 중인 대규모 바이오콜라겐 생산공장 건립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셀론텍은 현재 금곡일반산업단지에 건립 중인 'RMS CAMP(알엠에스 캠프)'를 통해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안정적인 대량 생산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를 원활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 최근 바이오콜라겐 치료재료 신제품 인허가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올 하반기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회사는 사업부·자회사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운영자금과 신규 사업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