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미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등 7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한국은 2016년 4월 이후 7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환율관찰 대상국에서 빠졌다. 이어 올해 6월 보고서에서도 제외됐지만 이번에 다시 포함됐다.미 재무부는 2015년 제정된 무역촉진법에 따라 대미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 환율 심층분석 대상국과 관찰대상국을 정한다. △대미 무역 흑자가 150억달러(약 21조900억원) 이상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 초과 △달러 순매수가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 초과 등 조건을 따져 세 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 두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이 된다. 다만 환율관찰 대상국은 말 그대로 ‘관찰’ 대상이어서 제재를 받지는 않는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일본계 금융그룹인 SBI그룹이 코스닥시장에 증권예탁증권(KDR)을 통해 상장된 SBI핀테크솔루션즈 주식 전량을 주당 5000원에 공개매수하기로 했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BI그룹이 공개매수를 위해 일본에 설립한 SBIFS GK는 SBI핀테크솔루션즈 주식 518만8791주(지분율 21.6%)를 공개매수할 계획이다.회사의 자사주 4.2%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 74.2%는 그룹 지주회사 격인 SBI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다. SBIFS GK는 한국 공개매수와 동시에 일본에서 SBI홀딩스가 보유 중인 주식도 취득해 지분 전량을 확보한 뒤 상장폐지할 계획이다.공개매수가격은 주당 5000원으로 이날 종가(3680원)보다 약 35% 높다. 전체 매수 금액은 259억원 수준이다. 공개매수는 15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54일간 진행된다. 한국투자증권이 공개매수 주관을 맡았다.SBI핀테크솔루션즈는 결제 대행 서비스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차준호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을 5.1% 인상한다는 협약에 잠정 합의했다.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2023·2024년 임금 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월 교섭에 들어간 뒤 10개월 만이다. 평균 임금인상률 5.1%는 기본인상률 3%에 성과인상률 2.1%를 더한 수치다. 노사가 올해 3월 발표한 기존 안을 적용했다.노사는 조합원이 조합 총회에 참가하는 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하고,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약 2500억원 규모다.이번 잠정합의안에는 노사 공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추구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금 협약 타결을 노사 화합의 계기로 삼아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삼노는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오는 21일까지 조합원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박의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