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남혐 논란' 디자이너 징계…마케팅팀장도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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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성 GS리테일 대표는 플랫폼BU장만 맡아
편의점 GS25가 '남혐 논란'을 빚은 홍보물 관련 책임자들에 대해 일부 징계성 인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 28일 문제의 홍보물을 제작한 디자이너 등을 징계하는 내용이 포함된 인사발령을 단행했다. GS25 리테일 관계자는 "디자이너가 징계 받긴 했으나 해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디자이너뿐 아니라 다음달 1일부로 마케팅팀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아울러 플랫폼 사업부문(BU)장과 편의점 사업부장을 겸직했던 조윤성 GS리테일 대표는 플랫폼BU장만 맡게 된다. 회사 측은 "조 대표에 대한 인사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 회사 통합 과정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혐 논란'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일부 홍보물을 두고 유사한 논란이 제기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GS25 WEE-K' 홍보물에 에 남혐 요소가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WEE'라는 영어 단어가 '작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 단어를 의도적으로 소시지와 땅콩 이미지 위에 배치해 남성을 조롱했다는 것이다. 특히 'WEEK'이라는 단어에서 'WEE'와 'K'사이에 스마일 모양을 그려넣으며 의도적으로 'WEE'라는 단어가 부각되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 홍보물에서 남혐 요소를 찾는 이른바 '숨은 메갈리아 찾기' 현상이 이어진 건 벌써 한 달째다. 이달 초 GS25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캠핑행사 홍보물이 불을 붙였다.
지난 1일 GS25가 공개한 '캠핑가자' 이벤트 포스터에는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감성 캠핑의 필수 아이템)'이라는 영어 문구의 각 단어 끝 알파벳을 조합하면 'MEGAL', 즉 '메갈리아'라는 극단주의 페미니즘 커뮤니티를 뜻한다고 주장했다. 포스터의 소시지 이미지와 손 모양 역시 메갈리아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미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GS25측은 "유료 사이트에서 '캠핑' 관련 이미지 소스를 받는 과정에서 해당 손·소시지 모양 포스터를 넣게 됐다. 남성 혐오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고 일부 편의점 점주들 사이에선 "남혐 논란으로 매출이 떨어졌다"는 불만이 나왔다.
이에 조 대표는 GS25 점주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사업을 맡고 있는 최고 책임자로서 1만5000여 경영주님들 한 분 한 분, 그리고 GS25를 애용하고 아껴주시는 고객 여러분 모두에게 피해와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직원을 상대로 철저하게 경위를 조사하고 사규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받게 하겠다"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신속한 사태 수습과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31일 업계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 28일 문제의 홍보물을 제작한 디자이너 등을 징계하는 내용이 포함된 인사발령을 단행했다. GS25 리테일 관계자는 "디자이너가 징계 받긴 했으나 해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디자이너뿐 아니라 다음달 1일부로 마케팅팀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아울러 플랫폼 사업부문(BU)장과 편의점 사업부장을 겸직했던 조윤성 GS리테일 대표는 플랫폼BU장만 맡게 된다. 회사 측은 "조 대표에 대한 인사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 회사 통합 과정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혐 논란'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일부 홍보물을 두고 유사한 논란이 제기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GS25 WEE-K' 홍보물에 에 남혐 요소가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WEE'라는 영어 단어가 '작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 단어를 의도적으로 소시지와 땅콩 이미지 위에 배치해 남성을 조롱했다는 것이다. 특히 'WEEK'이라는 단어에서 'WEE'와 'K'사이에 스마일 모양을 그려넣으며 의도적으로 'WEE'라는 단어가 부각되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 홍보물에서 남혐 요소를 찾는 이른바 '숨은 메갈리아 찾기' 현상이 이어진 건 벌써 한 달째다. 이달 초 GS25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캠핑행사 홍보물이 불을 붙였다.
지난 1일 GS25가 공개한 '캠핑가자' 이벤트 포스터에는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감성 캠핑의 필수 아이템)'이라는 영어 문구의 각 단어 끝 알파벳을 조합하면 'MEGAL', 즉 '메갈리아'라는 극단주의 페미니즘 커뮤니티를 뜻한다고 주장했다. 포스터의 소시지 이미지와 손 모양 역시 메갈리아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미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GS25측은 "유료 사이트에서 '캠핑' 관련 이미지 소스를 받는 과정에서 해당 손·소시지 모양 포스터를 넣게 됐다. 남성 혐오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고 일부 편의점 점주들 사이에선 "남혐 논란으로 매출이 떨어졌다"는 불만이 나왔다.
이에 조 대표는 GS25 점주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사업을 맡고 있는 최고 책임자로서 1만5000여 경영주님들 한 분 한 분, 그리고 GS25를 애용하고 아껴주시는 고객 여러분 모두에게 피해와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직원을 상대로 철저하게 경위를 조사하고 사규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받게 하겠다"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신속한 사태 수습과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