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 늦어지나…회생·청산 결정할 조사보고서 제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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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주간사로 한영회계법인 선정한 듯…노조와 구조조정 협상 관건
하반기 첫 전기차 출시 앞둬…내년 출시 중형 SUV 개발 투자도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쌍용차가 이번 주에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다만 경영 정상화의 핵심인 구조조정에 노조가 반대하고 있는 데다 아직은 마땅한 인수 후보자가 없어 실제 매각이 당초 쌍용차가 목표로 잡은 10월 말까지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한영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정하고 조만간 법원 신청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회계법인은 조사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조사위원을 맡으며 이미 쌍용차의 재무 상태를 들여다 본 만큼 시일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사위원의 조사보고서 제출 기한은 당초 다음 달 10일이었으나 채권 조사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다음 달 30일로 순연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채권 신고가 늦어지면서 채권 조사 기간도 늘어나게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조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연기하게 된 것이 쌍용차가 구조조정 등 인건비 감축 방안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자산재평가를 거쳐 작년 말 기준 111.8%였던 자본 잠식률을 3월 말 기준 86.2%로 줄였다.
하지만 여전히 유동 부채가 유동 자산을 8천432억원 초과하고 있다.
작년 말 3천700억원 규모였던 공익 채권 규모도 7천억원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전 직원의 퇴직 충당금이 포함된 금액으로 실제 채권은 3천700억원보다 줄었다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회계 장부상으로는 조사 보고서 결과가 청산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존속 가치가 높게 나오려면 노조와 구조조정에 대한 협상이 선행돼야 하는데 이 부분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매각 일정도 순연될 전망이다.
정용원 법정관리인은 최근 노조에 ▲ 6월 말 매각 입찰 공고 ▲ 7월 1일 회생계획안 제출 ▲ 7월 말 인수의향서 접수 ▲ 8월 말 예비 실사 ▲ 9월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10월 말 가격 협상 등의 매각 계획을 설명했으나, 줄줄이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는 자체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반기에는 브랜드 첫 전기차인 E-모션(E100)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시험 생산에 들어갔으며, 반도체 수급 문제 등을 고려해 출시 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다.
또 2009년 쌍용차 사태 당시 법정관리인을 맡았던 '쌍용맨' 박영태 대표의 쎄보모빌리티와 초소형 전기차 CEVO(쎄보)-C SE 판매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첫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쌍용차 일부 대리점에서 CEVO-C SE를 판매하며 전기차 판매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정용원 관리인이 법원에 J100 생산설비 루프공사대금과 메인라인 공사대금 등의 지급 허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J100은 쌍용차가 내년 출시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신차 개발 투자를 지속한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쌍용차의 새 주인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재 유력 인수 후보자였던 HAAH오토모티브가 아직 투자 의향을 철회하지 않은 가운데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와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다.
중국과 미국 업체도 공개 입찰시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거론되는 인수 후보 중 HAAH오토모티브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자금 동원력 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하반기 첫 전기차 출시 앞둬…내년 출시 중형 SUV 개발 투자도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쌍용차가 이번 주에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다만 경영 정상화의 핵심인 구조조정에 노조가 반대하고 있는 데다 아직은 마땅한 인수 후보자가 없어 실제 매각이 당초 쌍용차가 목표로 잡은 10월 말까지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한영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정하고 조만간 법원 신청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회계법인은 조사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조사위원을 맡으며 이미 쌍용차의 재무 상태를 들여다 본 만큼 시일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사위원의 조사보고서 제출 기한은 당초 다음 달 10일이었으나 채권 조사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다음 달 30일로 순연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채권 신고가 늦어지면서 채권 조사 기간도 늘어나게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조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연기하게 된 것이 쌍용차가 구조조정 등 인건비 감축 방안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자산재평가를 거쳐 작년 말 기준 111.8%였던 자본 잠식률을 3월 말 기준 86.2%로 줄였다.
하지만 여전히 유동 부채가 유동 자산을 8천432억원 초과하고 있다.
작년 말 3천700억원 규모였던 공익 채권 규모도 7천억원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전 직원의 퇴직 충당금이 포함된 금액으로 실제 채권은 3천700억원보다 줄었다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회계 장부상으로는 조사 보고서 결과가 청산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존속 가치가 높게 나오려면 노조와 구조조정에 대한 협상이 선행돼야 하는데 이 부분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매각 일정도 순연될 전망이다.
정용원 법정관리인은 최근 노조에 ▲ 6월 말 매각 입찰 공고 ▲ 7월 1일 회생계획안 제출 ▲ 7월 말 인수의향서 접수 ▲ 8월 말 예비 실사 ▲ 9월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10월 말 가격 협상 등의 매각 계획을 설명했으나, 줄줄이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는 자체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반기에는 브랜드 첫 전기차인 E-모션(E100)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시험 생산에 들어갔으며, 반도체 수급 문제 등을 고려해 출시 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다.
또 2009년 쌍용차 사태 당시 법정관리인을 맡았던 '쌍용맨' 박영태 대표의 쎄보모빌리티와 초소형 전기차 CEVO(쎄보)-C SE 판매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첫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쌍용차 일부 대리점에서 CEVO-C SE를 판매하며 전기차 판매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정용원 관리인이 법원에 J100 생산설비 루프공사대금과 메인라인 공사대금 등의 지급 허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J100은 쌍용차가 내년 출시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신차 개발 투자를 지속한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쌍용차의 새 주인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재 유력 인수 후보자였던 HAAH오토모티브가 아직 투자 의향을 철회하지 않은 가운데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와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다.
중국과 미국 업체도 공개 입찰시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거론되는 인수 후보 중 HAAH오토모티브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자금 동원력 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