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찾아 떠돌던 분당 응급환자 의정부성모병원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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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여만에 이송…분당소방서 구급대원, 병원에 감사편지
경기 성남에서 응급 환자를 태운 119구급차가 갈 곳 없어 헤매다 2시간 만에 50㎞ 거리에 있는 의정부성모병원에 겨우 이송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구급대원은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의료진에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으며 응급환자는 치료받고 회복해 무사히 퇴원했다.
31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소방서는 지난달 25일 오후 5시께 "70대 여성인데 혼수상태다"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
보호자는 "평소 잠이 많아 자는 줄 알았는데 흔들어 깨워도 일어나지 못한다"고 했다.
가까운 야탑 119구급대가 출동해 응급 환자를 태웠다.
이 환자는 저혈당 쇼크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박철우 구급대원은 이송할 병원을 찾고자 전화를 돌렸다.
그러나 병원들은 모두 난색을 보였다.
환자에게 미열과 가래 증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병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 격리실이 부족하다며 환자 수용을 거부했다.
경기남부와 서울지역 병원 12곳 이상 전화했지만 모두 받아주지 않았다.
환자를 태운 구급차는 이리저리 떠돌았고 안타깝게 시간만 흘렀다.
박 대원은 난감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경기북부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의정부성모병원에까지 연락했다.
근무 중이던 박정택 응급의학과 교수가 전화를 받아 "어떻게 여기까지 연락했느냐"며 박 대원을 다독인 뒤 도착 예정 시간을 물었다.
환자는 2시간이 조금 넘은 오후 7시 7분께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고 박 대원은 그제야 안도했다.
박 대원은 이송 직후 이 병원 의료진에 편지를 보내 "덕분에 환자를 잘 인계하고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현재 이 환자는 무사히 퇴원해 집 근처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에서 응급 환자를 태운 119구급차가 갈 곳 없어 헤매다 2시간 만에 50㎞ 거리에 있는 의정부성모병원에 겨우 이송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구급대원은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의료진에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으며 응급환자는 치료받고 회복해 무사히 퇴원했다.
31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소방서는 지난달 25일 오후 5시께 "70대 여성인데 혼수상태다"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
보호자는 "평소 잠이 많아 자는 줄 알았는데 흔들어 깨워도 일어나지 못한다"고 했다.
가까운 야탑 119구급대가 출동해 응급 환자를 태웠다.
이 환자는 저혈당 쇼크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박철우 구급대원은 이송할 병원을 찾고자 전화를 돌렸다.
그러나 병원들은 모두 난색을 보였다.
환자에게 미열과 가래 증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병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 격리실이 부족하다며 환자 수용을 거부했다.
경기남부와 서울지역 병원 12곳 이상 전화했지만 모두 받아주지 않았다.
환자를 태운 구급차는 이리저리 떠돌았고 안타깝게 시간만 흘렀다.
박 대원은 난감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경기북부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의정부성모병원에까지 연락했다.
근무 중이던 박정택 응급의학과 교수가 전화를 받아 "어떻게 여기까지 연락했느냐"며 박 대원을 다독인 뒤 도착 예정 시간을 물었다.
환자는 2시간이 조금 넘은 오후 7시 7분께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고 박 대원은 그제야 안도했다.
박 대원은 이송 직후 이 병원 의료진에 편지를 보내 "덕분에 환자를 잘 인계하고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현재 이 환자는 무사히 퇴원해 집 근처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