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김천·원주 유흥시설 관련 집단감염서 확진자 추가 발생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 26.1%
'감염취약' 요양병원서 새 집단발병…직장-의원서도 감염 잇따라(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꼽히는 요양병원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경기 화성시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29일 이후 총 11명이 확진됐다.

이 중 간병인이 2명이고 환자가 9명이다.

요양병원 종사자와 입원 환자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이 진행된 만큼, 방대본은 추후 확진자들의 예방접종력 등을 살펴 백신 접종 후에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해당 시설에 대한 일제검사를 통해 추가 확진자를 확인하는 조치를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며 "그다음 종사자, 이용자의 예방접종력을 보고 노출기간도 같이 살펴봐야 돌파감염 해당 여부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직장과 관련해서는 지난 25일 이후 총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감염사례 중에서는 서울 송파구 시장(누적 77명), 경기 성남시 교회 2번째 사례(18명), 수도권 지인모임 5번째 사례-마포구 음식점(50명) 관련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수도권 지인모임 5번째 사례와 마포구 음식점 사례는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는 농구단, 의원, 직장과 관련해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경북 포항시 농구단과 관련해선 지난 26일 이후 총 10명이 감염됐다.

부산에서는 남구의 한 의원에서 이용자 8명이 감염됐고, 연제구의 직장과 관련해서는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흥시설과 관련한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 유흥업소와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과정에서 6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누적 239명으로 늘었고, 경북 김천시 단란주점과 관련해서는 3명이 늘어 총 28명이 확진됐다.

강원 원주시 유흥업소와 관련해선 2명 추가돼 확진자는 총 50명이 됐다.

이 밖에 세종시 어린이집(누적 30명), 전남 여수시 지인모임(20명), 부산 수영구 댄스동호회(55명) 관련 등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6.1%로 집계됐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8천51명으로, 이 가운데 2천99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감염취약' 요양병원서 새 집단발병…직장-의원서도 감염 잇따라(종합)
한편 지난 1주(5.23∼29)간 환자 발생 동향을 보면 대구·울산 남구·경남 양산 유흥주점 관련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대구 유흥시설 집단감염 사례에서 보듯 외국인 환자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1주간 지역발생 확진자 3천936명 중 외국인 환자가 290명으로 7.4%를 차지한다.

1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45.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사망자는 1주간 25명으로 60세 이상이 23명(92.0%)이다.

사망자의 감염경로 역시 '확진자와 접촉'이 40.0%(10명)로 가장 많다.

1주간 신규 집단발생 건수는 19건이었다.

다중이용시설, 사업장이 각 6건이고 가족-지인모임이 5건, 학교 등 교육시설과 의료기관이 각 1건이다.

지난 1주간 감염재생산 지수는 0.97로 직전주(5.16∼22)의 1.04보다 다소 낮아졌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