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후 인터뷰 거부' 벌금 16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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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 세계 2위 오사카
프랑스오픈 대회서 징계 받아
대회조직위, 실격 가능성 경고도
프랑스오픈 대회서 징계 받아
대회조직위, 실격 가능성 경고도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단식 세계랭킹 2위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인터뷰를 거부해 벌금 1만5000달러(약 1600만원)를 물게 됐다.
오사카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첫날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63위 패트리샤 마리아 티그(27·루마니아)를 2-0으로 꺾은 뒤 이어지는 인터뷰 일정을 거부했다. 이 대회를 앞두고 ‘인터뷰 거부’를 미리 선언한 오사카는 “벌금이 정신건강 치료를 위한 곳에 쓰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사카는 대회 시작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터뷰를 거부하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것은 선수 정신건강에 좋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하면 예전에 답했던 질문이 또 나오고, 뭔가를 의심하는 듯한 질문을 받아야 한다”며 “나는 그런 상황에 놓이기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
프랑스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오사카의 ‘인터뷰 보이콧’이 계속되면 벌금 징계를 넘어 대회에서 실격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조직위는 “더 많은 벌금과 향후 메이저대회까지 적용될 징계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는 미디어 관련 의무를 이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사카는 이에 항의라도 하듯 1회전 경기를 마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분노는 이해가 부족해서 나오는 것’이라며 ‘변화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글을 올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오사카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첫날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63위 패트리샤 마리아 티그(27·루마니아)를 2-0으로 꺾은 뒤 이어지는 인터뷰 일정을 거부했다. 이 대회를 앞두고 ‘인터뷰 거부’를 미리 선언한 오사카는 “벌금이 정신건강 치료를 위한 곳에 쓰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사카는 대회 시작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터뷰를 거부하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것은 선수 정신건강에 좋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하면 예전에 답했던 질문이 또 나오고, 뭔가를 의심하는 듯한 질문을 받아야 한다”며 “나는 그런 상황에 놓이기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
프랑스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오사카의 ‘인터뷰 보이콧’이 계속되면 벌금 징계를 넘어 대회에서 실격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조직위는 “더 많은 벌금과 향후 메이저대회까지 적용될 징계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는 미디어 관련 의무를 이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사카는 이에 항의라도 하듯 1회전 경기를 마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분노는 이해가 부족해서 나오는 것’이라며 ‘변화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글을 올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