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전은 물론 기초단체 발행 오륙도페이·이바구페이도
부산시 "접속자 몰려 시스템 과부하 추정…자세한 원인 조사중"
말도 탈도 많은 부산 지역화폐 시스템 장애로 한때 '먹통'(종합)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부산 지역화폐가 이번에는 시스템 장애로 결제와 충전 서비스가 한때 중단돼 이용자가 불편을 겪었다.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은 1일 낮 12시 15분부터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1시간 이상 결제와 충전 등 모든 서비스가 중단됐다.

같은 대행사가 운영하는 남구 오륙도페이, 동구 이바구페이에도 비슷한 시각 장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제휴 카드사 등에는 불편을 호소하는 전화가 잇따르기도 했다.

일부 이용객은 지역화폐 장애로 대신 다른 카드로 다시 지불했는데 이중으로 결제됐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동백전 등 부산 지역화폐 앱에 접속하면 '결제 서비스 장애 안내'라는 문구가 뜨면서 앱 이용도 불가능했다.

시스템 장애는 이용객이 몰리는 점심 시간 때 발생하면서 시민과 상인 불편이 가중됐다.

장애는 1시간 이상 지속되다가 복구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충전 서비스 등을 이용하려는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자세한 내용은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나아이 측은 사과문을 통해 "사용자 급증으로 일정 시간 동안 서비스 사용이 불가능했다"며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약속드리며 고객 문의 사항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안에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동백전은 지난달 28일과 29일에도 각각 39분, 19분간 거래 장애 또는 거래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

가입자 90만여명에 달하는 동백전은 올해 초 운영 대행사가 KT에서 코나아이로 변경됐다.

이후 코나아이가 부산시와 사전 논의 없이 기존 카드와 별개로 선불카드를 발급하면서 카드 중복 발급이라는 사회적 낭비를 초래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말도 탈도 많은 부산 지역화폐 시스템 장애로 한때 '먹통'(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