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관할하는 공공 부문 클라우드 보안 인증제(CSAP)를 민간 인증으로 자율화하고, 공공 부문 접근에 대한 최종 허가권을 국가정보원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한·미 관세협상 이행과 관련해 ‘빅테크 차별 금지’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복 인증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어서 적어도 표면적으론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요구해온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결정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하지만 안보를 핵심 가치로 삼는 국정원이 통제권을 쥐는 것이 유럽연합(EU), 일본 등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유례없는 조치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관세 재협상의 또 다른 뇌관으로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얘기다.1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CSAP 인증제를 주관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은 최근 클라우드업계를 대상으로 민간 인증으로 자율화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들었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중복 규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만 CSAP가 디지털 무역장벽으로 작용한다는 비판을 감안한 것은 맞지만 이번 개편이 (관세협상 이행과 관련한) 미국의 요구 때문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정원 측은 “보안 인증을 국정원 검증 제도로 일원화하기로 했다”며 “조만간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미 관세협상이 이번 제도 개편의 핵심 배경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11월 한·미 양국이 발표한 ‘관세협상’(경제·통상 전략적 무역·투자 합의) 팩트시
오는 13일(미국 현지시각)부터 오픈 AI의 '챗GPT' 서비스에서 GPT-4o 포함 구형 모델이 대거 지원 종료된다. 차세대 모델인 GPT-5.2 고도화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1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앞서 발표한 대로 GPT-5 인스턴트·씽킹과 함께 GPT-4o, GPT-4.1, GPT-4.1 미니, 오픈AI o4-미니 등을 챗GPT에서 종료할 예정"이라며 "다만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서는 현재로서는 변동 사항이 없다"고 발표했다.이는 오픈AI가 GPT 5.2에 집중하려는 전략에 따른 결정이다. 오픈AI는 전체 사용량의 대부분이 GPT-5.2로 이동했으며, GPT-4o를 찾는 사용자는 전체의 0.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다만 GPT-4o는 차세대 버전보다 친근한 대화 스타일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어 이용자들로부터 아쉬운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GPT-4o는 지난해 8월 GPT-5 출시 때 한 차례 퇴출당했다가 일부 유료 이용자의 요청으로 복구됐다.오픈AI는 "일부 플러스 및 프로 사용자로부터 창의적 아이디어 구상 등 핵심 활용을 (차세대 모델로) 전환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GPT-4o 특유의 대화 스타일과 따뜻한 톤을 선호한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면서도 "이런 피드백은 GPT-5.1과 5.2 모델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오픈AI는 모델 응답의 개성적 표현과 창의적 아이디어 발상 관련 기능을 강화했다. 챗GPT의 응답 방식을 더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다양한 설정 기능을 추가했다. '친근함' 등 기본 스타일은 물론, 따뜻하거나 열정적인 말투 등 요소 조절이 가능하다.이 밖에도 불필요한 응답 거절이나 과도하게 조심스럽거나 훈계조의 응답도 줄여나가는 중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발상지’가 최첨단 반도체 연구센터로 재탄생한다. 발상지는 이병철 삼성전자 창업회장의 지시로 조성돼 삼성전자를 메모리 세계 1위로 이끈 65메가비트(Mb) D램을 개발한 경기 용인 기흥캠퍼스 내 옛 종합기술원(SR5)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헐고 조(兆) 단위를 투자해 초대형 연구센터를 짓는다. 반도체 투자와 연구 인력이 매년 급증함에 따라 연구 환경을 전면 개선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최근 운영을 시작한 연구개발(R&D) 전용 최첨단 라인인 ‘NRD-K’에 이어 최첨단 연구센터까지 들어서면 기흥캠퍼스가 삼성의 새로운 반도체 메카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SR5 자리에 ‘제2의 DSR’ 건립지난달 31일 방문한 기흥캠퍼스 SR5 부지에선 굴착기 등 중장비들이 늘어서 SR5 건물을 철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철거 공사는 다음달 마무리된다. 부지엔 연구소 약 30개 동이 있었다. 연면적은 축구장 11개를 지을 수 있는 7만8500㎡에 달한다.SR5는 삼성 반도체의 모태로 불린다. 임직원에게 ‘무한 탐구’ 정신을 강조한 이 창업회장의 지시로 1987년 1250억원을 들여 설립했다. 삼성전자를 메모리 세계 1위로 이끈 65Mb D램도 1992년 SR5에서 탄생했다. 삼성그룹 R&D 거점으로 활용되며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삼성의 미래 제품까지 연구했다. 최근까진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도 상주했다.삼성전자 경영진은 1㎚(나노미터·1㎚=10억분의 1m) 초미세 공정, 최첨단 메모리 등을 개발하기엔 설비가 노후화했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덩치가 커졌고 연구 인력이 늘어나 R&D 공간이 더 필요해졌다. 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