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상담, 줌 채팅, 메타버스…채용설명회 트렌드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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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기업 채용설명회]
삼성,롯데,엔씨소프트 등 기업들 비대면 전화상담
LS,롯데백화점은 줌...SKT,LG이노텍은 아바타 설명회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유튜브 채용영상 46개나 올려
삼성,롯데,엔씨소프트 등 기업들 비대면 전화상담
LS,롯데백화점은 줌...SKT,LG이노텍은 아바타 설명회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유튜브 채용영상 46개나 올려
'AI기업'을 선언한 SK텔레콤은 지난 4월 12~13일에 걸쳐 자사 메타버스 서비스인 ‘점프 버추얼 밋업’을 활용해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점프 버추얼 밋업은 비대면 가상 모임 서비스다. 사전 응모를 통해 선정된 600여명의 취준생들은 120명씩 여섯차례에 걸쳐 자신만의 아바타를 통해 취업설명회에 참석했다.
코로나19가 기업들의 채용설명회 풍경을 바꾸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 캠퍼스리크루팅은 사라졌다. 이젠 비대면 온라인이 대세다. 기업 채용전용 유튜브 채널 개설은 기본이다. 선배사원과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전화를 걸거나, 줌(zoom)을 통한 단체 화상상담도 진행한다. 첨단 IT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채용설명회도 등장했다. 다만 자체적으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열 수 없는 기업을 대신해 온라인 설명회를 대행해 주는 업체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도 올 상반기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영상제작에 열을 올렸다. 삼성전자 반도체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이 제작한 유튜브 영상만 25개에 달한다. ‘생산기술연구소 현직자 찐★터뷰’ ‘★무야호~!★ 반도체 히어로 등장! 반도체연구소 입사 꿀Tip’ 등 취준생이 궁금해할 내용을 모두 담았다. 삼성전자 CEIM(가전·모바일)부문도 21개의 채용관련 영상을 업로드 했다. 심지어 ‘파운드루왕’ 영상에선 김종헌 삼성전자 DS부문 인사팀장(전무), 박재홍 DP개발실장(부사장), 정기태 기술개발실장(부사장) 등의 임원이 직접 출연해 입사자를 위한 취업팁을 제공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21일 오후 3시부터 한 시간동안 채용담당자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실시간 접속인원은 2000명을 넘어섰다. 앞서 5월 18일 유튜브로 개최한 현직자 직무설명회에도 5000명에 가까운 구직자들이 몰렸다. 앞서 4월말에는 현직자가 취준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직무상담을 하는 ‘Ring your Bell’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정우현 롯데백화점 인사팀 책임은 “오프라인 행사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며 “참여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게임기업 엔씨소프트는 지난 4월28~29일 온라인 ‘N크루팅데이’를 열었다. 사전 신청자들과 현직자 10명이 일대일로 화상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엔씨소프트는 채용 홈페이지에 △엔씨에 가면(복지) △엔씨인턴 지원기(합격노하우) △엔씨인턴의 하루 등에 대해 카드뉴스를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이틀에 걸쳐 구직자 400여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LS는 지난해 하반기 대졸공채 기간중 랜선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전에 구직자 60명을 선발해 줌(zoom)을 통해 화상으로 제한된 채용설명회를 진행한 것이다. 예비 지원자들에게는 사전에 피자 등을 배달해 줘 간식을 먹으며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들은 자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각종 채용정보를 제공 중이다. 현대차는 ‘H-TMI’, SK는 ‘SK커리어스’, 롯데는 ‘엘리크루티비’, 포스코는 ‘포스코TV’, CJ는 ‘CJ채용’등의 채널을 열어놓고 수시로 정보를 올리고 있다. 양동철 SK수펙스추구협의회 HR지원팀 프로젝트 리더는 “매년 공채때마다 전국 40개 대학을 돌면서 더 많은 이들에게 채용정보를 전달할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했다”며 “코로나19로 더 많은 구직자들에게 온라인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온라인 채용사이트 자소설닷컴은 관심기업 구직자들을 위한 단톡방을 개설해 현직자와 만남을 주선해 준다. 정형화된 답변이 나오는 채용 동영상보다 자신이 직접 궁금한 것을 물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공태윤 기자
코로나19가 기업들의 채용설명회 풍경을 바꾸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 캠퍼스리크루팅은 사라졌다. 이젠 비대면 온라인이 대세다. 기업 채용전용 유튜브 채널 개설은 기본이다. 선배사원과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전화를 걸거나, 줌(zoom)을 통한 단체 화상상담도 진행한다. 첨단 IT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채용설명회도 등장했다. 다만 자체적으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열 수 없는 기업을 대신해 온라인 설명회를 대행해 주는 업체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아바타가 묻고 질문…'메타버스'채용설명회
지난 5월 27일 서울 마곡동 LG이노텍 본사. 대규모 채용설명회가 예정된 날이지만 회사 어느 곳에서도 취업준비생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설명회를 열기 힘들다고 판단한 LG이노텍이 행사 장소를 컴퓨터 속 가상공간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이날 온라인 가상공간 플랫폼인 개더타운(gather town)을 활용한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초청장을 받은 400여 명의 대학생과 20명의 인사 담당자가 자신만의 아바타를 앞세워 행사에 참여했다.삼성전자도 올 상반기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영상제작에 열을 올렸다. 삼성전자 반도체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이 제작한 유튜브 영상만 25개에 달한다. ‘생산기술연구소 현직자 찐★터뷰’ ‘★무야호~!★ 반도체 히어로 등장! 반도체연구소 입사 꿀Tip’ 등 취준생이 궁금해할 내용을 모두 담았다. 삼성전자 CEIM(가전·모바일)부문도 21개의 채용관련 영상을 업로드 했다. 심지어 ‘파운드루왕’ 영상에선 김종헌 삼성전자 DS부문 인사팀장(전무), 박재홍 DP개발실장(부사장), 정기태 기술개발실장(부사장) 등의 임원이 직접 출연해 입사자를 위한 취업팁을 제공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21일 오후 3시부터 한 시간동안 채용담당자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실시간 접속인원은 2000명을 넘어섰다. 앞서 5월 18일 유튜브로 개최한 현직자 직무설명회에도 5000명에 가까운 구직자들이 몰렸다. 앞서 4월말에는 현직자가 취준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직무상담을 하는 ‘Ring your Bell’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정우현 롯데백화점 인사팀 책임은 “오프라인 행사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며 “참여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게임기업 엔씨소프트는 지난 4월28~29일 온라인 ‘N크루팅데이’를 열었다. 사전 신청자들과 현직자 10명이 일대일로 화상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엔씨소프트는 채용 홈페이지에 △엔씨에 가면(복지) △엔씨인턴 지원기(합격노하우) △엔씨인턴의 하루 등에 대해 카드뉴스를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이틀에 걸쳐 구직자 400여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LS는 지난해 하반기 대졸공채 기간중 랜선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전에 구직자 60명을 선발해 줌(zoom)을 통해 화상으로 제한된 채용설명회를 진행한 것이다. 예비 지원자들에게는 사전에 피자 등을 배달해 줘 간식을 먹으며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들은 자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각종 채용정보를 제공 중이다. 현대차는 ‘H-TMI’, SK는 ‘SK커리어스’, 롯데는 ‘엘리크루티비’, 포스코는 ‘포스코TV’, CJ는 ‘CJ채용’등의 채널을 열어놓고 수시로 정보를 올리고 있다. 양동철 SK수펙스추구협의회 HR지원팀 프로젝트 리더는 “매년 공채때마다 전국 40개 대학을 돌면서 더 많은 이들에게 채용정보를 전달할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했다”며 “코로나19로 더 많은 구직자들에게 온라인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캐치TV,잡플렉스,자소설닷컴 채용시장 '다크호스'
코스맥스, 씨젠, GS리테일, 금호건설, 서울아산병원… 온라인 채용설명회 플랫폼 잡플렉스에서 올 상반기 채용설명회를 진행한 기업들이다. 잡플렉스는 AI역량검사를 개발한 마이다스인이 개설한 온라인 채용설명회 플랫폼이다. 마이다스인은 AI역량검사를 도입한 기업들 대상으로 무료로 온라인 설명회를 열어주고 있다. 자체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열기 어렵거나 자체 플랫폼이 없는 기업들은 캐치TV를 노크하기도 한다. 캐치TV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온라인 접수를 대행하는 진학사가 2019년 새롭게 런칭한 사업이다. 서울 주요대학 6곳 인근에 오프라인 캐치카페를 열고 이 곳에서 채용설명회도 열고 있다. 톡톡 튀는 진행자와 영상편집이 특징이다.이밖에 온라인 채용사이트 자소설닷컴은 관심기업 구직자들을 위한 단톡방을 개설해 현직자와 만남을 주선해 준다. 정형화된 답변이 나오는 채용 동영상보다 자신이 직접 궁금한 것을 물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공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