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 네이버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해당 직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모 책임 리더 등의 직무정지를 권고했으며 한성숙 대표가 이를 수용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일부 임원들에게 직무 정지 권고가 있었던 것은 맞으나 조사 중인 사안이므로 해당 임원이 누구인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네이버 직원 A 씨는 분당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에는 '직장 내 갑질 등 업무와 관련한 스트레스로 힘들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A 씨 직장 동료들을 상대로 메모에 담긴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A 씨가 사망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직장 상사의 갑질과 폭언으로 A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추측성 글이 확산하고 있다.
또 경찰은 직장 동료들을 상대로 평소 이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