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지난 4월 9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와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지난 4월 9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와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의 첫 재판이 1일 진행된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오권철)는 이날 오전 살인·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경범죄처벌법위반죄 등 5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의 첫 공판 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씨 측 법률대리인은 김 씨가 검찰에서 적용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고 반성문도 수차례 법원에 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씨는 지난 3월 23일 오후 5시30분께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큰 딸 A(25)씨 집에 택배 기사를 가장해 침입한 뒤 혼자 있던 작은 딸과 5시간 뒤 집에 들어온 어머니를 연이어 살해했다. 그는 약 한 시간 뒤 마지막으로 귀가한 A 씨마저 살해했다.

김 씨는 사건 당일 피해자 자택에 침입하기 전 자신의 휴대전화로 '급소'를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씨는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사흘간 범행 현장에 머무렀다. 나아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목과 팔목, 배 등에 흉기로 수차례 자해를 시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