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올해 회사채 주관 KB증권 턱밑 추격 [마켓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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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은 KB증권에 크게 앞서
NH투자증권이 2분기 들어 가장 많은 회사채 발행을 주관하며 독주하고 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도 이 부문 8년 연속 1위를 지킨 KB증권에 근소한 차이로 접근했다.
27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들어 11조556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대표주관 기준)하며 11조8276억원의 실적을 기록중인 KB증권에 바짝 다가섰다. NH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줄곧 2위에 그쳤다.
2분기 실적만 놓고보면 NH투자증권은 4조4317억원 규모의 채권발행을 주관하면서 3조4681억원에 그친 KB증권과의 차이를 1조원 이상 벌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신용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회사가 발행하는 여전채 부문에서 압도적인 실적을 올렸다. 지난 13일 삼성카드 채권 3200억원, 지난 27일 IBK캐피탈의 여전채 2000억원 등을 주관하는 등 총 1조8967억원 규모의 여전채를 발행했다. 2분기 여전채 시장 전체 물량의 31.4%를 쓸어담으며 같은 기간 주관 실적 9539억원에 그친 KB증권과의 격차를 크게 별렸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들어 일반기업의 회사채 부문에서도 2조5349억원의 채권발행을 주관하며 2조4037억원의 실적을 기록중인 KB증권을 앞질렀다. 지난 4월 SK하이닉스의 1조1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주관사로 참여한 데 이어 현대케피코와 GS건설의 회사채 발행을 단독 으로 주관하는 등 기업 자금조달을 적극적으로 주선한 덕분이다.
업계에선 하반기 증권사들 간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여전채의 경우 채권에 투자할 기관 수요만 있으면 카드·캐피탈사들은 얼마든지 발행에 나서기 때문에 투자자들를 대상으로 한 세일즈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기업 회사채 부문에선 신용등급이 비교적 낮거나 회사채 발행 실적이 없는 기업에도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수도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올해는 채권발행주관 부문 1위에 오르겠다고 결심한 것 같다"며 "자리를 지키려는 KB증권이 가만히 보고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이 기사는 05월31일(0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7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들어 11조556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대표주관 기준)하며 11조8276억원의 실적을 기록중인 KB증권에 바짝 다가섰다. NH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줄곧 2위에 그쳤다.
2분기 실적만 놓고보면 NH투자증권은 4조4317억원 규모의 채권발행을 주관하면서 3조4681억원에 그친 KB증권과의 차이를 1조원 이상 벌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신용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회사가 발행하는 여전채 부문에서 압도적인 실적을 올렸다. 지난 13일 삼성카드 채권 3200억원, 지난 27일 IBK캐피탈의 여전채 2000억원 등을 주관하는 등 총 1조8967억원 규모의 여전채를 발행했다. 2분기 여전채 시장 전체 물량의 31.4%를 쓸어담으며 같은 기간 주관 실적 9539억원에 그친 KB증권과의 격차를 크게 별렸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들어 일반기업의 회사채 부문에서도 2조5349억원의 채권발행을 주관하며 2조4037억원의 실적을 기록중인 KB증권을 앞질렀다. 지난 4월 SK하이닉스의 1조1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주관사로 참여한 데 이어 현대케피코와 GS건설의 회사채 발행을 단독 으로 주관하는 등 기업 자금조달을 적극적으로 주선한 덕분이다.
업계에선 하반기 증권사들 간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여전채의 경우 채권에 투자할 기관 수요만 있으면 카드·캐피탈사들은 얼마든지 발행에 나서기 때문에 투자자들를 대상으로 한 세일즈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기업 회사채 부문에선 신용등급이 비교적 낮거나 회사채 발행 실적이 없는 기업에도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수도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올해는 채권발행주관 부문 1위에 오르겠다고 결심한 것 같다"며 "자리를 지키려는 KB증권이 가만히 보고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이 기사는 05월31일(0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