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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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2012년 4월 2.6% 오른 이후 9년 1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올랐다.

생활물가지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식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상승해 2017년 8월 3.5% 오른 이후 3년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월세와 전세 상승 폭도 컸다. 지난달 월세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8% 올라 2014년 8월(0.8%) 이후 6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 상승률은 1.8%로 2018년 3월(1.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크게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5월에 이어 이달 물가도 2% 이상 상승률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고,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더 확대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 들어서면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