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타자' kt 강백호, 꿈의 4할 타율 언제까지 이어질까
프로야구 kt wiz의 강백호(21)가 6월에도 뜨거운 타격감으로 '4할 타율'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백호는 1일까지 시즌 타율 0.417을 기록 중이다.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5타수 3안타를 때렸다.

첫 타석부터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좌익수 왼쪽에 떨어진 이 안타는 kt에 8-1 승리를 안긴 결승타였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오른쪽으로 안타를 보냈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원하는 방향으로 요리조리 타구를 보내 안타를 제조했다.

현재 KBO리그에서 4할을 유지한 타자는 강백호뿐이다.

0.347로 타율 2위인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를 7푼 차로 크게 따돌리고 있다.

강백호의 방망이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강백호의 월간 타율은 4월 0.407에서 5월 0.412로 올랐다.

6월 첫날에도 맹타를 휘둘러 시즌 타율을 0.417로 끌어 올렸다.

시즌 내내 4할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프로야구 40년 역사에서 1982년 백인천만이 꿈의 4할(0.412) 타율로 시즌을 마쳤다.

강백호도 4할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는 "언제까지나 4할을 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매 경기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백호의 타율에만 주목할 필요도 없다.

강백호는 출루율(0.495), 타점(45점), 안타(73개)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며 만능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0.421에 이른다.

이강철 kt 감독은 "집중력 있게 치는 것 같다"며 "믿음직스럽고 잘하고 있다"며 강백호의 활약을 뿌듯하게 바라보고 있다.

강백호는 "3번 타자로서 중심 타선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잘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조용호·황재균 등 테이블세터와 장성우, 조일로 알몬테, 유한준 등 중심타자들이 에워싸고 있어서 강백호는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다.

그는 "앞뒤 타선에 든든한 선배님들이 계시기에 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에 내 스윙을 하자고 마음먹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