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투자, 유망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그리고 투자 전문성까지. 세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은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 랩 중에서도 ‘Global X ETF랩’에 몰려들고 있다. ETF랩은 펀드매니저가 다양한 유망 테마의 ETF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Global X ETF랩’에는 올해 들어 4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5월 3일 기준 잔액은 150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초저금리 시대 투자자들의 관심이 저축에서 투자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ETF랩, 그중에서도 해외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에 관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Global X ETF랩은 해외에 상장된 ETF에 투자되는 계약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대표 테마형 ETF랩 계약이다. 클린에너지, 클라우드, 디지털헬스케어, 게임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메가 테마에 폭넓게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혁신 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Global X ETF랩의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다. 중도입출금과 중도해지 모두 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전 영업점을 통해 원화와 외화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증권사의 종합 자산 관리 서비스인 랩어카운트 가운데 ETF랩, 특히 Global X ETF랩이 주목받는 건 세제 혜택 영향도 있다. 해외주식으로 분류되는 역외 ETF에 투자하는 만큼 해외주식 양도세로 분류돼 단일세율 22%로 과세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의 경우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가입 고객이 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대행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