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이틀 후 남편 전 부인에 신장기증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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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부터 가족모임서 만나 친분 쌓아와
올여름에는 다 함께 가족여행 가기로
올여름에는 다 함께 가족여행 가기로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오칼라에 거주하는 데비 닐스트릭랜드(56)는 최근 남편 짐 머스의 전 부인인 밀레인 머스(59)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이식해줬다.
데비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누군가에게 장기 이식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식을 받지 못하면 살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장기기증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바로 알았다"고 말했다.
데비는 전에도 낭성섬유증이라는 희귀질환을 앓던 가족에게 자신의 폐한 쪽을 내어주겠다고 제안했다가 부적합 판정으로 이식을 해주지 못한 적이 있다.
데비와 밀레인은 수술 후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곧바로 상대방을 애타게 찾았다. 결국 남편 짐이 신부를 휠체어에 태운 뒤 자신의 전 부인의 병상으로 데려다줬다고 한다.
이들은 자신들을 '신장 자매'라 칭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손자들을 함께 돌보기도 한다는 이들은 올여름에는 다 함께 가족여행도 가기로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