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한 것에 "영혼 없는 사과"라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오늘, 보궐선거로 민심을 확인한 지 두 달이 다 되어서야 송영길 대표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뒤늦게 사과했다"면서 "송 대표의 사과도 영혼이 없었다"고 논평을 통해 밝혔다.

이어 "조국 사태로 떠밀리듯 했던 이해찬 전 대표의 대국민 사과를 제외하고 지난 4년간 진심이 담긴 사과나 통렬한 반성 한 번 없던 정권"이라고 비꼬았다.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에 대해 송 대표는 "반론 요지서로 이해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도 "자기변명과 궤변의 연장선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사과에서 국민에 대한 존중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면서 "민주당은 국민이 진정성 없는 사과에 귀 기울일 시간도 여유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진정 변화하고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 행사에서 "국민과 청년들이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이어 "법률적 문제를 떠나 기득권에 안주해서 공정가치 훼손한 점, 기회 없었던 청년에게 상처 준 점을 반성한다"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이와 관련해 여러 차례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입장문을 통해서도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 법률적 문제는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며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렬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