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서울 연희동에서 모종린 연세대 교수와 만남을 갖고 있다. 사진출처 = 장예찬 페이스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서울 연희동에서 모종린 연세대 교수와 만남을 갖고 있다. 사진출처 = 장예찬 페이스북
장예찬 시사평론가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모종린 교수는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며 '골목길 자본론'의 저자기도 하다.

장예찬 평론가는 2일 SNS를 통해 "전날 윤 전 총장, 모 교수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회동을 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장 씨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골목길을 탐방하며 골목여지도를 완성한 모 교수는 골목상권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대안이라고 말했다"라며 "연희동에만 7개의 문화공간을 운영 중인 어반 플레이처럼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는 ‘동네 대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말씀에 윤 전 총장도 공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모 교수가 '윤석열 전 총장이 우리나라 부패 구조와 비리의 사슬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라고 부패 척결에 기대감을 드러내 저도 고개를 끄덕였다"며 "윤 전 총장은 '청년이 주축이 되어 골목상권이 뜨면 지역 경제와 자영업자도 함께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장 씨는 "윤 전 총장은 사람 만나길 좋아하고 다른 사람 얘기 듣기를 좋아한다고 느꼈다"며 "적어도 권력 잡는다고 해도 외부와 소통하지 않고 단절될 일은 없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어 "청년에 대한 애정, 소상공인에 대한 애정, 지방 소도시에 대한 애정이 있고 검사 생활하며 전국 곳곳 돌아다니며 근무해서인지 타지역에 대해 아는 게 많았다"며 "타고나기를 사람 만나길 좋아하고 말하기 좋아하고 듣는 것도 좋아하는 외향적이고 열린 사람이라는 인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윤 전 총장의 다른 행보에도 일부 동행하게 된다면 청년들의 이야기가 왜곡되지 않도록 소통의 창구 역할을 잠시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이 '연남장' 이름 듣고 중국집인 줄 알고 고량주 제대로 마실 작정하고 나왔는데 중국집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인 걸 알았다고 했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