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노조 "안정적 인수처 찾아야…부분매각·청산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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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은 3일 씨티그룹의 국내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 발표 이후 두 번째 이사회를 열고 소매금융 매각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어 "씨티그룹의 성급한 전략에 맞춰 전체 매각이 아닌 부분 매각 또는 자산 매각(청산)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한국씨티은행과 거래하는 200만명이 넘는 고객의 불편과 피해가 발생하고 2천명 이상 직원들의 대규모 실업사태가 우려된다"며 "결코 시급하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시간보다 안정적인 인수처가 먼저"라고 했다.
노조는 "오는 21일께 조합원 쟁의 행위 찬반투표를 계획하고 있으며 압도적인 가결이 예상된다"며 "직원 고용승계와 근로조건 유지를 담보한 전체 매각에는 협력하겠지만, 만약 사측에서 부분매각 또는 자산매각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노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대대적인 전면전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금융노조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은행 경영진은 이번 매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최종 인수자 결정을 포함한 전체 과정에 있어서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금융위원회는 기존 은행권에서 인수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건실한 보험증권업계까지 인수 후보군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