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해외선전 강조는 '중국의 고립' 이례적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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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매체 "코로나 기원 재조사와 관련…늑대외교 포기 않을 듯"
블룸버그 "강경한 외교적 접근 완화 모색일 수 있다" 분석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영향력 있는 매체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한 것은 현재 중국의 고립적 상황을 이례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SCMP는 시 주석이 당 간부와 관영 매체에 중국의 이야기를 긍정적으로 잘 전파하라고 지시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중국의 고립을 이례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또한 이러한 중국의 고립은 공격적인 '늑대 전사(戰狼·전랑) 외교', 효과적이지 못한 선전과 해외 홍보활동으로 인해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1일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정치국 30차 집단 학습에서 중국의 이미지와 국력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업무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새로운 정세 속에 국제적으로 전파 능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중국의 종합 국력과 국제적 위상에 걸맞으며 개혁 발전에 유리한 외부 언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쑤(顧肅) 난징대 정치학과 교수는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중국을 겨냥해 최근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관한 국제조사를 밀어붙인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서투른 의사소통과 전투적인 외교관들이 중국의 이미지 개선 노력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기원과 관련해 미 정보 당국의 판단이 엇갈린 상황이라며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
또 중국의 국제조사 참여와 자료 제공 등 협조를 촉구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강경한 외교적 접근의 완화를 모색하는 것일 수 있다"며 "중국의 강경한 외교는 때때로 늑대 전사 외교라고 비판받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임자의 '미국 우선' 정책 아래에서 약해진 대외 관계 강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시 주석의 이러한 발언은 그가 세계 무대에서의 소통 전략을 재고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 주석은 '대국 외교'를 위해 중국공산당의 오래된 '숨어서 때를 기다리는'(韜光養晦·도광양회)전략을 버렸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베이징의 정치평론가 우창(吳强)은 중국이 공격적인 스타일의 외교를 포기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봤다.
그는 "중국은 1970년대 말 개혁·개방 이래 최악의 국제적 고립에 직면해 있다"며 "그러나 지도부는 어떠한 해결책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사실상 중국의 대외 소통 실패와 고립을 인정했다"며 "그러나 일부 미세 조정 외에는 공격적인 외교적 접근에 어떠한 변화도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도 SCMP에 "시 주석의 발언은 만족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먼, 중국에 대한 세계의 여론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인식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언론이 세계 무대에서 중국에 대한 인식에 커다란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순진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블룸버그 "강경한 외교적 접근 완화 모색일 수 있다" 분석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영향력 있는 매체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한 것은 현재 중국의 고립적 상황을 이례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SCMP는 시 주석이 당 간부와 관영 매체에 중국의 이야기를 긍정적으로 잘 전파하라고 지시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중국의 고립을 이례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또한 이러한 중국의 고립은 공격적인 '늑대 전사(戰狼·전랑) 외교', 효과적이지 못한 선전과 해외 홍보활동으로 인해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1일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정치국 30차 집단 학습에서 중국의 이미지와 국력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업무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새로운 정세 속에 국제적으로 전파 능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중국의 종합 국력과 국제적 위상에 걸맞으며 개혁 발전에 유리한 외부 언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쑤(顧肅) 난징대 정치학과 교수는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중국을 겨냥해 최근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관한 국제조사를 밀어붙인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서투른 의사소통과 전투적인 외교관들이 중국의 이미지 개선 노력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기원과 관련해 미 정보 당국의 판단이 엇갈린 상황이라며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
또 중국의 국제조사 참여와 자료 제공 등 협조를 촉구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강경한 외교적 접근의 완화를 모색하는 것일 수 있다"며 "중국의 강경한 외교는 때때로 늑대 전사 외교라고 비판받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임자의 '미국 우선' 정책 아래에서 약해진 대외 관계 강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시 주석의 이러한 발언은 그가 세계 무대에서의 소통 전략을 재고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 주석은 '대국 외교'를 위해 중국공산당의 오래된 '숨어서 때를 기다리는'(韜光養晦·도광양회)전략을 버렸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베이징의 정치평론가 우창(吳强)은 중국이 공격적인 스타일의 외교를 포기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봤다.
그는 "중국은 1970년대 말 개혁·개방 이래 최악의 국제적 고립에 직면해 있다"며 "그러나 지도부는 어떠한 해결책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사실상 중국의 대외 소통 실패와 고립을 인정했다"며 "그러나 일부 미세 조정 외에는 공격적인 외교적 접근에 어떠한 변화도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도 SCMP에 "시 주석의 발언은 만족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먼, 중국에 대한 세계의 여론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인식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언론이 세계 무대에서 중국에 대한 인식에 커다란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순진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