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비박' 백신, 한국서 위탁생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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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정부 관계자들 10일께 방한
두번째 방문…'LOI' 체결 전망
부작용 적고 냉장 유통 '장점'
두번째 방문…'LOI' 체결 전망
부작용 적고 냉장 유통 '장점'
코로나19 백신 ‘코비박(covivac)’을 개발한 러시아 정부 소속 연구소 최고위 관계자들이 이달 10일께 방한한다. 업계에선 러시아 1호 백신인 ‘스푸트니크V’에 이어 코비박 백신도 한국 생산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추마코프 면역생물학 연구개발센터 연구소장 등 최고위 관계자와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한국을 10일 방문한다. 이들은 지난 3월 실사 차원에서 한국을 방문해 녹십자 화순공장과 오창공장, 경북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둘러봤다.
두 번째 방문에선 백신 생산을 위한 협력의향서(LOI) 등을 체결할 전망이다. 스푸트니크V 백신에 이어 한국에서 위탁생산(CMO)하는 두 번째 러시아 백신이 되는 셈이다. 추마코프연구소는 러시아 최대 백신 개발 기관이다. 1957년 설립됐다. 이 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소아마비 백신 등을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 유통하고 있다.
코비박은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비박의 정식 사전적격성평가(PQ)를 신청한 상태다. 코비박은 자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최고 95%의 예방률을 보였다.
코비박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똑같은 구조를 지닌 ‘죽은’ 바이러스를 몸속에 넣어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방식의 사백신(불활성화 백신)이다. 몸 안의 면역세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할 항체를 생성하도록 학습시킨다. 죽은 바이러스를 넣기 때문에 독성이 없고,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다. 냉동이 아니라 냉장 보관으로 유통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A형 간염, 독감, 소아마비, 광견병 백신 등도 기존 백신의 상당수가 사백신 방식이다.
코비박 백신은 한국이 아닌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9개 국가가 속한 독립국가연합(CIS) 등에 수출될 전망이다. 한국에선 약 1억 회분 정도가 생산될 전망이다. 다만 생산량은 양측의 협상과 생산 가능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이미 이수앱지스와 한국코러스, 휴온스 등이 생산하고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추마코프 면역생물학 연구개발센터 연구소장 등 최고위 관계자와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한국을 10일 방문한다. 이들은 지난 3월 실사 차원에서 한국을 방문해 녹십자 화순공장과 오창공장, 경북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둘러봤다.
두 번째 방문에선 백신 생산을 위한 협력의향서(LOI) 등을 체결할 전망이다. 스푸트니크V 백신에 이어 한국에서 위탁생산(CMO)하는 두 번째 러시아 백신이 되는 셈이다. 추마코프연구소는 러시아 최대 백신 개발 기관이다. 1957년 설립됐다. 이 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소아마비 백신 등을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 유통하고 있다.
코비박은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비박의 정식 사전적격성평가(PQ)를 신청한 상태다. 코비박은 자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최고 95%의 예방률을 보였다.
코비박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똑같은 구조를 지닌 ‘죽은’ 바이러스를 몸속에 넣어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방식의 사백신(불활성화 백신)이다. 몸 안의 면역세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할 항체를 생성하도록 학습시킨다. 죽은 바이러스를 넣기 때문에 독성이 없고,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다. 냉동이 아니라 냉장 보관으로 유통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A형 간염, 독감, 소아마비, 광견병 백신 등도 기존 백신의 상당수가 사백신 방식이다.
코비박 백신은 한국이 아닌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9개 국가가 속한 독립국가연합(CIS) 등에 수출될 전망이다. 한국에선 약 1억 회분 정도가 생산될 전망이다. 다만 생산량은 양측의 협상과 생산 가능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이미 이수앱지스와 한국코러스, 휴온스 등이 생산하고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