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서울대와 AI인재 육성…내년부터 대학원 과정 공동운영
현대중공업그룹이 서울대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분야의 미래 핵심 인재 육성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서울대는 2일 서울 관악구의 서울대 행정관에서 ‘중공업 분야 AI 응용기술 기반의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다. 협약식에는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사진 오른쪽)과 정기선 부사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왼쪽) 등이 참석했다.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과 서울대는 차세대 선박 개발과 스마트 야드 구축을 위한 산학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등 공과대 교수들과 공동연구를 정례화한다. 또 자율운항·친환경·고효율 선박 개발 등 중공업에 특화된 AI 기반 응용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년 준공하는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 별도의 협업 공간을 마련해 대학원 교육과정도 개설한다. ‘중공업 AI 과정’ 지원자에겐 학비를 지원하고, 입사 지원 시 가산점도 부여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인재 확보가 그룹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됐다”며 “선제적 AI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이 창출하는 지식 가치와 현대중공업그룹의 최첨단 중공업 기술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