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지코인 마스코트를 소재로 한 인터넷 패러디물(출처=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지코인 마스코트를 소재로 한 인터넷 패러디물(출처=트위터)
가상자산(암호화폐)의 횡보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잠잠하던 도지코인(DOGE)이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 글로벌 거래소 상장 소식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도지 띄우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오후 7시 도지코인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전일 대비 22.95% 상승한 0.3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전일보다 6.18% 오른 464원을 기록 중이다.

도지코인은 오는 3일 코인베이스 프로 상장이 확정된 뒤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이날 오전 도지코인은 업비트에서 370원대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상장 소식이 알려진 뒤 계속해서 우상향하며 468원까지 올랐다.

스스로를 '도지아빠(Dogefather)'로 칭하는 머스크 CEO의 트윗도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그는 도지코인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휩쓰는 듯한 모습의 이미지를 이번 상장 소식에 대한 답글 형태로 트위터에 게시했다.

도지코인을 제외한 주요 가상자산은 여전히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93% 상승한 4360만원, 바이낸스서는 전일보다 2.75% 오른 3만7331달러에 거래 중이다. 김치 프리미엄은 4%대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ETH)은 비트코인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업비트에서 전일보다 1.26% 상승한 314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바이낸스에서도 전일 대비 4.90% 오른 2690달러를 기록하며 횡보세를 이어갔다.

다만 계속되는 횡보에도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의 수요는 늘어가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운용사 코인셰어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시장 붕괴에도 기관이 약 7400만 달러(약 825억원)의 자금을 암호화폐 펀드에 투자했으며 그중 63%가 이더리움 상품에 유입됐다"고 밝혔다.

리플(XRP), 이더리움클래식(ETC) 등 거래량 상위권 알트코인의 흐름도 비트코인 등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리플은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0.42% 상승한 1195원, 이더리움클래식은 0.04% 오른 7만9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