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강제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이모 공군 중사의 영정이 경기도 성남 소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현실에 놓여 있다. /사진=뉴스1
2일 강제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이모 공군 중사의 영정이 경기도 성남 소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현실에 놓여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의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절망스러웠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이 같이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피해 신고 이후 부대 내 처리, 상급자와 동료들의 2차 가해, 피해호소 묵살, 사망 이후 조치 미흡 등에 대해 엄정한 수사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가해자의 범행에 대해 수사기관이 엄정하게 처리할 것을 강하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군 소속 이모 중사는 지난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뒤 지난달 22일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조직적인 회유·은폐가 이 중사를 죽음으로 몰아갔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군 당국은 군검찰과 군사경찰, 국방부가 참여하는 합동수사단을 구성해 수사하기로 했다.

특히 국방부는 군 사건으로는 처음으로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 수사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수사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