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이건희 미술관 공모 추진 문체부에 공식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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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지난 5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정한 공모절차 제안
전국 지자체 유치 과열… 문체부 6월 중 이건희 미술관 설립계획 발표 예정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3일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공모방식’으로 추진해달라고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식 건의했다. 이날 송삼종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문체부를 방문해 부산시 입장을 전했으며, 공문을 문체부에 발송했다.
지난 4월 말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에서 미술품과 문화재 약 2만 3천여 점을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한 이후 현재 전국 20여 개의 지자체에서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문체부에서는 6월 중 별도의 건립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지난 5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산 북항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부산 북항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이미 건립 중이며, 이건희 미술관이 이와 나란히 들어선다면 세계적 문화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13일 이건희 미술관 유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전문가들이 입지선정, 운영방식, 가이드라인 등을 정확하게 세워 유치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문체부가 공모절차를 통해 이건희 미술관의 입지를 선정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우리나라 문화시설의 36% 이상, 그중에서도 미술관의 경우 50% 이상이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종로구), 덕수궁관, 과천관, 청주관 등 전국에 4곳이 있으나, 이 모두가 수도권과 충청권에 자리하고 있어 ‘문화예술 불균형’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박 시장은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의 힘을 전 국토로 확장해 나라 전체가 품격있는 문화국가로 격상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이건희 미술관은 수도권이 아닌 다른 지역에 들어서야 한다”며, “이번 이건희 미술관의 입지 결정 과정은 중앙정부가 지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진정한 리트머스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적으로 상당수의 지자체가 학연, 혈연, 지연 등 다양한 이유로 유치 의사를 밝혔다.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예술계에서는 “공모절차 없이 입지가 결정된다면 탈락한 지역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이며, 이는 수준 높은 작품을 기증한 고인과 유족의 뜻에 반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5월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 힘’과 초당적 협치로 이 문제를 논의했다. ‘국민의 힘’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의 미래가 걸린 현안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부산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발전의 한 축으로 만들기 위해 여·야·정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이건희 미술관 부산 유치에 아낌없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전국 지자체 유치 과열… 문체부 6월 중 이건희 미술관 설립계획 발표 예정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3일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공모방식’으로 추진해달라고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식 건의했다. 이날 송삼종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문체부를 방문해 부산시 입장을 전했으며, 공문을 문체부에 발송했다.
지난 4월 말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에서 미술품과 문화재 약 2만 3천여 점을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한 이후 현재 전국 20여 개의 지자체에서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문체부에서는 6월 중 별도의 건립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지난 5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산 북항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부산 북항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이미 건립 중이며, 이건희 미술관이 이와 나란히 들어선다면 세계적 문화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13일 이건희 미술관 유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전문가들이 입지선정, 운영방식, 가이드라인 등을 정확하게 세워 유치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문체부가 공모절차를 통해 이건희 미술관의 입지를 선정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우리나라 문화시설의 36% 이상, 그중에서도 미술관의 경우 50% 이상이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종로구), 덕수궁관, 과천관, 청주관 등 전국에 4곳이 있으나, 이 모두가 수도권과 충청권에 자리하고 있어 ‘문화예술 불균형’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박 시장은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의 힘을 전 국토로 확장해 나라 전체가 품격있는 문화국가로 격상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이건희 미술관은 수도권이 아닌 다른 지역에 들어서야 한다”며, “이번 이건희 미술관의 입지 결정 과정은 중앙정부가 지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진정한 리트머스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적으로 상당수의 지자체가 학연, 혈연, 지연 등 다양한 이유로 유치 의사를 밝혔다.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예술계에서는 “공모절차 없이 입지가 결정된다면 탈락한 지역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이며, 이는 수준 높은 작품을 기증한 고인과 유족의 뜻에 반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5월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 힘’과 초당적 협치로 이 문제를 논의했다. ‘국민의 힘’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의 미래가 걸린 현안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부산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발전의 한 축으로 만들기 위해 여·야·정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이건희 미술관 부산 유치에 아낌없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