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뉴 푸조 3008'…연비 높이고 CO2 배출 줄였다 [신차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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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기자의 [신차털기] 100회
△ 뉴 푸조 3008 SUV GT 시승기
▽ 최신 디자인 입은 푸조 베스트셀링 SUV
▽ 연비 높이고 CO2 줄여…유로 6d 충족
▽ 2% 부족한 속도…낮은 배기량 탓
△ 뉴 푸조 3008 SUV GT 시승기
▽ 최신 디자인 입은 푸조 베스트셀링 SUV
▽ 연비 높이고 CO2 줄여…유로 6d 충족
▽ 2% 부족한 속도…낮은 배기량 탓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뉴 3008 SUV는 푸조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2017년 국내에 선보인 이래 지난 3월까지 누적 5820대가 판매됐다.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40.8%에 달한다.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SUV로는 사상 최초로 2017 제네바 모터쇼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각국에서 63개 넘는 상을 받으며 상품성을 입증한 차다. 뉴 3008에는 푸조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다.
중형 세단 508에서 먼저 선보인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주간주행등(DRL)에 더해 전기차 e-208에서 보여준 새로운 디자인의 그릴이 탑재됐다. 엠블럼을 중심으로 전면부 곳곳에 가로선을 강조해 그릴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인상이다. 덕분에 세로로 그어진 DLR도 더욱 선명하게 부각된다. 이전 모델에서 면 형태가 강조됐던 후미등도 더욱 입체적인 선의 'LED 턴 시그널'로 변경됐다.
실내는 푸조 고유의 아이콕핏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운전석에 앉으면 휠 위·아래가 잘리고 타사보다 확연히 작은 Z컷 스티어링 휠과 그 위로 낮고 길게 뻗은 12.3인치 헤드업 디지털 계기반이 눈에 들어온다. Z컷 스티어링 휠 작은 크기 덕분에 더욱 역동적인 조향감과 손맛을 선사한다. 헤드업 디지털 계기반은 이전보다 깔끔해져 인테리어 완성도를 높였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다소 작은 편이다. 8인치 터치 스크린이 탑재됐다. 하지만 계기반에서 많은 정보를 볼 수 있어 작은 화면이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항공기에서 따온 토글 스위치도 직관적 조작성을 제공했다. 성인이 앉기에도 여유로운 뒷좌석 공간을 갖췄고 590L의 트렁크는 뒷좌석을 접으면 1670L까지 확장된다.
뉴 3008은 1.5L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 토크 30.6kgf·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출력은 다소 낮지만 준수한 토크 덕에 실용 영역에선 쾌적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약 23% 감축하고 연비는 13% 개선한 점도 높게 평가할 만했다. 유로 6d 기준을 충족한 뉴 3008의 공인 복합연비는 15.8km/L다. 다만 낮은 배기량 탓에 고속 영역에서의 한계는 명확했다. 자유로 시승 중 위장막을 씌운 SUV가 질주하는 것을 발견하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동승한 영상 기자에게 바로 따라잡겠다며 촬영을 부탁했지만, 끝까지 밟은 가속 페달에서 힘을 빼지 않았음에도 위장막 차량은 점점 멀어졌다. 대략 140km/h 수준부터 뉴 3008의 한계가 체감됐다. 동력 성능을 끝까지 발휘하고 기록한 연비는 14.9km/L. 돌아오는 길에는 안전운전을 하며 공인연비보다 높은 18.6km/L를 기록했다. 고속 주행 욕심을 내려놓으면 뉴 3008은 제법 쾌적한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 자율주행 2단계 수준으로 강화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덕분에 차로 중앙을 스스로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달렸다. 스톱&고 기능이 더해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덕분에 막히는 길에서도 편히 다닐 수 있다.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비상제동 시스템 등도 갖춰 안정성을 높였다.
손을 쓰지 않고도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는 핸즈프리 전동식 테일게이트, 파노라믹 선루프, 포칼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기능도 매력 요소다. 뉴 푸조 3008은 GT 트림이 4670만원에 먼저 출시됐고 향후 알뤼르 등 트림이 추가될 예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영상=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