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도 캘러웨이 DNA 심어 40년 이상 숨쉬는 브랜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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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캘러웨이골프 코리아 대표
'기어 강자' 캘러웨이, 7월부터 어패럴 직접 사업
골프웨어 새 길 선보인다는 'CALL-A-WAY' 슬로건
심플한 디자인·고급소재 활용으로 프리미엄 시장 도전장
'기어 강자' 캘러웨이, 7월부터 어패럴 직접 사업
골프웨어 새 길 선보인다는 'CALL-A-WAY' 슬로건
심플한 디자인·고급소재 활용으로 프리미엄 시장 도전장
골프 용품 브랜드의 전통적인 강자 캘러웨이가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2013년부터 한성에프아이가 라이선스로 진행하던 어패럴 사업을 캘러웨이골프 코리아에서 직접 전개한다.
이상현 캘러웨이골프 코리아 대표(사진)는 3일 "캘러웨이 클럽이 40년째 사랑받고 있듯 의류에서도 캘러웨이 DNA를 심어 40년 이상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골프웨어 시장 진출에 대해 이 대표는 "필연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장비와 공 등 용품시장의 성장세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장비시장에서 쌓아올린 탄탄한 자산을 의류에도 적용시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골퍼들이 보다 즐겁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해 골프 문화 전반을 이끄는 회사로 성장해야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했다"며 "미국 본사 역시 의류사업 전권을 한국 지사에 맡기며 깊은 믿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약 2년 전부터 의류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디자이너, 기획자를 비롯해 옷 본을 뜨는 패턴사까지 40명이 넘는 팀이 꾸려졌다. 이 대표가 당부한 것은 하나였다. "당신의 가족과 연인에게 입히고 싶은 옷을 만들어 달라"는 것. 이날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공개된 캘러웨이 어패럴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캘러웨이 어패럴이 내세운 슬로건은 'CALL-A-WAY'. 새로운 골프웨어의 길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큰 로고를 활용하고 딱 달라붙는 디자인, 점점 더 짧아지는 치마가 대부분인 최근 트렌드에는 거리를 뒀다.
브랜드 로고를 아예 쓰지 않은 제품이 적지 않다.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현대적인 요소들을 더했다. 여기에 캘러웨이 클럽과 공에 적용되던 '트리플 트랙' 등을 적용해 캘러웨이 DNA를 강조하는 한편 캐시미어 등 고급소재로 프리미엄 이미지을 더했다. 최근 시장에서 크게 늘어난 젊은 골퍼들을 겨냥해 모자, 악세사리 등 소품류도 강화했다. 이 대표는 "골프장에서 마주친 사람이 '저 옷은 뭐지?'하고 돌아보고 일부러 마주쳐서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어할 옷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브랜드 로고를 크게 드러내는 옷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디자인과 스타일, 원단으로 선택하는 고객에게 인정받는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지금 골프웨어 시장은 타이틀리스트와 PXG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미국에서 장비 업체로 출발했으나 어패럴 사업은 한국에서 시작해 해외로 역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새롭게 도전장을 내는 캘러웨이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이 대표는 "시장 1등을 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류는 시장점유율을 두고 경쟁하는 분야가 아니라 특정한 취향을 가진 고객에게 인정받고 받아들여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매출에 연연해 할인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면 브랜드의 생명이 단축된다"며 "캘러웨이 클럽과 용품이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처럼 '한때 반짝'하는 브랜드보다는 꾸준하게 인정받는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이상현 캘러웨이골프 코리아 대표(사진)는 3일 "캘러웨이 클럽이 40년째 사랑받고 있듯 의류에서도 캘러웨이 DNA를 심어 40년 이상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골프웨어 시장 진출에 대해 이 대표는 "필연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장비와 공 등 용품시장의 성장세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장비시장에서 쌓아올린 탄탄한 자산을 의류에도 적용시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골퍼들이 보다 즐겁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해 골프 문화 전반을 이끄는 회사로 성장해야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했다"며 "미국 본사 역시 의류사업 전권을 한국 지사에 맡기며 깊은 믿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약 2년 전부터 의류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디자이너, 기획자를 비롯해 옷 본을 뜨는 패턴사까지 40명이 넘는 팀이 꾸려졌다. 이 대표가 당부한 것은 하나였다. "당신의 가족과 연인에게 입히고 싶은 옷을 만들어 달라"는 것. 이날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공개된 캘러웨이 어패럴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캘러웨이 어패럴이 내세운 슬로건은 'CALL-A-WAY'. 새로운 골프웨어의 길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큰 로고를 활용하고 딱 달라붙는 디자인, 점점 더 짧아지는 치마가 대부분인 최근 트렌드에는 거리를 뒀다.
브랜드 로고를 아예 쓰지 않은 제품이 적지 않다.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현대적인 요소들을 더했다. 여기에 캘러웨이 클럽과 공에 적용되던 '트리플 트랙' 등을 적용해 캘러웨이 DNA를 강조하는 한편 캐시미어 등 고급소재로 프리미엄 이미지을 더했다. 최근 시장에서 크게 늘어난 젊은 골퍼들을 겨냥해 모자, 악세사리 등 소품류도 강화했다. 이 대표는 "골프장에서 마주친 사람이 '저 옷은 뭐지?'하고 돌아보고 일부러 마주쳐서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어할 옷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브랜드 로고를 크게 드러내는 옷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디자인과 스타일, 원단으로 선택하는 고객에게 인정받는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지금 골프웨어 시장은 타이틀리스트와 PXG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미국에서 장비 업체로 출발했으나 어패럴 사업은 한국에서 시작해 해외로 역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새롭게 도전장을 내는 캘러웨이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이 대표는 "시장 1등을 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류는 시장점유율을 두고 경쟁하는 분야가 아니라 특정한 취향을 가진 고객에게 인정받고 받아들여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매출에 연연해 할인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면 브랜드의 생명이 단축된다"며 "캘러웨이 클럽과 용품이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처럼 '한때 반짝'하는 브랜드보다는 꾸준하게 인정받는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