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차례 심의 탈락…허 의원 "울릉공항보다 사업성 높아"
허종식 "백령공항 건설사업 하반기에 다시 기재부 심의"
지난해 기획재정부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서해 최북단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이 될지 올해 하반기에 다시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갑)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올해 하반기 기재부 국가재정평가위원회 심의에 백령공항 건설 사업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허 의원실 관계자는 "전날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과 정책 협의를 했고 이 같은 의견을 전달받았다"며 "심의 상정 시기는 올해 7∼8월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황 차관은 허 의원에게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지난해 2차례나 기재부 심의에서 탈락한 만큼 국토부와 인천시가 대응 논리를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재정평가위원회는 500억원 이상이 드는 대형 국책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할지를 결정한다.

이 심의를 통과해야 국비 투입 여부를 결정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을 수 있다.

허 의원은 백령공항 사업비는 1천740억원으로 울릉공항 등 다른 지방공항에 비해 적기 때문에 기재부를 설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울릉공항은 바다를 매립해야 하는 탓에 사업비가 6천633억원으로 추산됐다.

허 의원은 "울릉공항과 비교하면 백령공항은 사업성이 더 높다"며 "옹진군 소유의 사업 부지가 이미 확보돼 있기 때문에 보상비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백령공항은 진촌리 솔개간척지 25만4천㎡ 터에 길이 1.2km, 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갖춘 민·군 겸용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백령공항이 들어서면 섬 주민들은 인천항에서 4시간 걸리는 여객선 대신 1시간 만에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50인승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