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통신' 탄력 붙은 SK텔레콤, AI 기반 바이오 기업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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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SK플래닛 통해 '영역 확장'
AI로 주요 질병 진단하는
베르티스 지분 150억어치 인수
지난달엔 유전체 사업에도 진출
"ICT 역량 더해 서비스 차별화"
AI로 주요 질병 진단하는
베르티스 지분 150억어치 인수
지난달엔 유전체 사업에도 진출
"ICT 역량 더해 서비스 차별화"
SK텔레콤이 ‘스마트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기업 지분을 인수하고 기술 협력도 잇따라 체결했다. 통신이 아닌, 신사업에서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탈통신’ 전략의 일환이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주목했다.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베르티스와 함께 각종 헬스케어·의료데이터와 관련해 협업한다. SK플래닛은 베르티스에 딥러닝 기술을 제공하고, 헬스케어 관련 빅데이터 공동 연구에 나선다. 헬스케어 솔루션과 의료데이터와 관련한 신사업도 발굴한다. SK텔레콤은 베르티스가 미국 싱가포르 등에 현지 법인과 연구소를 설립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글로벌 기업설명회(IR) 활동도 돕는다. 2014년 설립된 베르티스는 AI 기술 기반 바이오기업이다. 단백질 구조와 기능을 분석하는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기술로 주요 질병을 조기진단하는 서비스를 한다.
작년엔 아예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설립했다. 지난해 9월부터 유전자 검사 기반 헬스케어서비스 ‘케어8 DNA’를 운영하는 인바이츠헬스케어다. 타액으로 유전자를 검사해 맞춤형 건강관리법을 알려준다. 작년 11월부터는 서울대 의과대학과 함께 AI로 치매를 조기 선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는 SK텔레콤이 확대하고 있는 구독서비스와 연계할 경우 매출을 꾸준히 내기 좋다. 혈당·혈압·복부지방을 관리하거나 조기치매를 예방하려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써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건강관리 수요도 급증했다. AI스피커 ‘누구’와 헬스케어 서비스를 연동해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기도 쉽다.
또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한 사람의 유전체 분석을 위해 나오는 기본 데이터만 해도 100GB에 달한다”며 “통신사의 네트워크와 빅데이터, AI 기술을 활용하면 여느 바이오기업은 쉽사리 따라 하기 힘든 맞춤형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SK플래닛, 암진단기업 지분 인수
SK텔레콤은 자회사 SK플래닛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기업 베르티스의 지분 150억원어치를 인수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SK플래닛은 베르티스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10~11%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티스는 작년 말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유치 당시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약 12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베르티스는 내년 국내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다.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베르티스와 함께 각종 헬스케어·의료데이터와 관련해 협업한다. SK플래닛은 베르티스에 딥러닝 기술을 제공하고, 헬스케어 관련 빅데이터 공동 연구에 나선다. 헬스케어 솔루션과 의료데이터와 관련한 신사업도 발굴한다. SK텔레콤은 베르티스가 미국 싱가포르 등에 현지 법인과 연구소를 설립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글로벌 기업설명회(IR) 활동도 돕는다. 2014년 설립된 베르티스는 AI 기술 기반 바이오기업이다. 단백질 구조와 기능을 분석하는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기술로 주요 질병을 조기진단하는 서비스를 한다.
AI스피커·구독서비스와도 연계
SK텔레콤은 지난달엔 인간 유전체(게놈) 분석 사업에도 진출했다. 바이오기업 지니너스로부터 유전체·임상 관련 빅데이터를 받아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제약사의 신약 개발을 도울 예정이다.작년엔 아예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설립했다. 지난해 9월부터 유전자 검사 기반 헬스케어서비스 ‘케어8 DNA’를 운영하는 인바이츠헬스케어다. 타액으로 유전자를 검사해 맞춤형 건강관리법을 알려준다. 작년 11월부터는 서울대 의과대학과 함께 AI로 치매를 조기 선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는 SK텔레콤이 확대하고 있는 구독서비스와 연계할 경우 매출을 꾸준히 내기 좋다. 혈당·혈압·복부지방을 관리하거나 조기치매를 예방하려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써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건강관리 수요도 급증했다. AI스피커 ‘누구’와 헬스케어 서비스를 연동해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기도 쉽다.
또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한 사람의 유전체 분석을 위해 나오는 기본 데이터만 해도 100GB에 달한다”며 “통신사의 네트워크와 빅데이터, AI 기술을 활용하면 여느 바이오기업은 쉽사리 따라 하기 힘든 맞춤형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