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양털 깎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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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우징엔의 한 목장에서 양털 깎기가 한창이다. 1000여 마리나 되는 양의 털을 한 마리씩 일일이 사람 손으로 깎는다. 통상 가슴에서 시작해 등과 다리 순으로 털 깎기가 진행된다. 언제쯤 일을 마칠까 싶으면서도 얌전하게 몸을 맡긴 양들의 평화로운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양은 스스로 털갈이를 하지 못하는 까닭에 사람이 털을 손질해줘야 한다. 보통 2월 말부터 5월 말 사이에 1년에 한 번 털을 바짝 민다. 깎은 양모는 의류 소재로 사용되고, 양들은 여름철 피부병 예방 효과도 본다. 새끼들이 어미 젖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된다.
목가적 풍경이지만 양털 깎기를 모두가 아름답게만 본 것은 아니다. 털이 풍성하게 자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단칼에 쳐내는 모습에서 금융 지식이 모자란 대중을 상대로 작전 세력이 수익을 거두는 것을 떠올린 이도 적지 않았다. ‘양털 깎기’란 용어는 그렇게 나왔다.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모두 같을 수는 없는 법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양은 스스로 털갈이를 하지 못하는 까닭에 사람이 털을 손질해줘야 한다. 보통 2월 말부터 5월 말 사이에 1년에 한 번 털을 바짝 민다. 깎은 양모는 의류 소재로 사용되고, 양들은 여름철 피부병 예방 효과도 본다. 새끼들이 어미 젖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된다.
목가적 풍경이지만 양털 깎기를 모두가 아름답게만 본 것은 아니다. 털이 풍성하게 자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단칼에 쳐내는 모습에서 금융 지식이 모자란 대중을 상대로 작전 세력이 수익을 거두는 것을 떠올린 이도 적지 않았다. ‘양털 깎기’란 용어는 그렇게 나왔다.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모두 같을 수는 없는 법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