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가 지난 4월 28일 국회를 찾은 이철희 정무수석과의 면담에서 건의해 성사된 자리로, 청와대에선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초선들은 "재정 곳간을 잠그지 말라"며 재정 역할을 주문했다.
청년 주거, 지역 균형 발전, 소상공인 지원까지 백가쟁명식 정책 주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정작 민생정책 핵심인 부동산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정치권의 논쟁거리로 다시 부각된 '조국 사태'도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전날 '조국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한 것과는 거리가 있다.
이 때문에 성난 바닥 민심을 가감없이 전하는 쓴소리는 실종되고 사진찍기용 행사에 그친 게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나왔다.
◇ 인증샷에 20분 안팎…"대통령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민주당 초선들은 영빈관이 전통을 살리는 문양과 디자인으로 내부를 리모델링한 후 맞은 '첫 손님'이기도 했다.
민주당 초선 81명 중 68명(84%)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93분간 진행됐다.
코로나19 방역 등의 문제로 오찬이 아닌 간담회로 진행됐으며 테이블엔 성취와 성공을 상징하는 노란 장미와 샌더소니아, 신뢰를 상징 나타내는 블루베리 열매와 아스카가 놓였다.
주스와 떡, 한과, 마카롱 등 간단한 다과도 곁들여졌다.
문 대통령의 인사말과 '더민초' 운영위원장 고영인 의원에 이어 이탄희 장경태 조오섭 양기대 김병주 신현영 양이원영 이동주 김경만 천준호 의원 등 11명이 발언했다.
참석자 수가 많은 탓에 의원 1명당 발언 시간은 3∼4분 남짓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고영인 의원이 인사말에서 한미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자, 우레와 같은 박수를"이라고 외치며 문 대통령을 향한 박수를 유도하는 등 간담회에서 수차례 박수가 터졌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의원도 한미 미사일지침 해제와 관련 "우주 시대를 개척한 문 대통령에 큰 박수를 보내자"고 했다.
양이원영 의원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을 평가하자 역시 박수가 나왔다고 한다.
의원들의 발언이 모두 끝나자 문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으로 간담회는 종료됐다.
이후 68명의 의원은 문 대통령과 일일이 개별 사진 촬영도 했는데, 20분 안팎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문 대통령과 팔짱을 끼는 등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 조국 거론은 빠졌다…"질문할 필요성 못 느꼈다" 의원들은 재정의 적극적 역할부터 청년 일자리 및 주거 책임제, 국가균형발전, 남북 관계, 군 장병 처우 개선, 백신 휴가, 기후위기 대응, 소상공인 피해보상 등 정책건의를 쏟아냈다.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지적된 부동산 정책실패나 조국 사태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인 의원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조 전 장관 관련한 질문이 없었는지'에 대해 "그걸 갖고 문 대통령에게 질문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말했다.
오기형 의원은 송 대표의 전날 사과 등이 화제에 올랐는지에 대해선 "따로 그것과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그동안 민심 청취와 의원 의견을 수렴해 지도부가 종합해 발표한 것이고, 초선들은 반성문을 통해 그런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어 전반의 과정을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쓴소리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조 전 장관과 부동산 등의 문제는 이미 지도부가 어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매듭지어진 사안"이라며 "앞으로의 정책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 "곳간 활짝 열라" 정책건의 봇물…전시재정론까지 거론 초선들이 제기한 정책 건의 면면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상황을 전시(戰時)에 빗대어 '재정 곳간'을 활짝 열라는 주문부터 군 처우 개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고영인 의원은 기획재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비상한 시기에 재정 당국이 곳간을 걸어 잠그는 데만 신경 쓰지 않도록 대통령께서 힘써달라"고 요구했다.
이탄희 의원도 "지금은 전시재정을 편성하는 각오로 우리가 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사회가 코로나19 국면이라는 새로운 변화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청년위원장인 장경태 의원은 청년 일자리와 청년주거를 뒷받침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양기대 의원은 한미정상회담을 지렛대 삼은 남북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이행해나가자면서 "판문점회담 당시 도보다리의 영광을 재현해달라"고 했다.
김병주 의원은 최근 문제가 된 군 장병의 급식 등의 처우 개선을 요청했다.
천준호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조직 분리와 인적 쇄신 등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후계자로 지명할 경우 고모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의 치열한 권력 투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라종일 동국대 석좌교수(전 주영·주일대사)는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김여정은 권력을 잡을 기회가 보이면 주저하지 않을 인물"이라며 "김주애가 아버지의 뒤를 잇게 된다면 야심만만하고 냉혹한 고모 김여정의 강력한 견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어 "김여정 입장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는 것을 자제할 이유가 없어 권력 투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텔레그래프는 김여정이 이미 노동당과 군부 내에서 상당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사실상 북한 내 2인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주애는 최근 김 위원장의 공개 일정에 동행하며 후계자 수업을 받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지만 아직 10대 초반에 불과해 정치적 기반이 취약하다는 분석이다.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도 김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시 단기적으로는 김여정처럼 정치적 기반이 탄탄한 인물이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다.반면 김주애 등 자녀들은 향후 5~15년 내 후계자로 검토될 수는 있지만 당장은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평가다.텔레그래프는 권력 승계 과정이 유혈 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17년 이복형 김정남 암살, 2013년 고모부 장성택 처형 등 과거 숙청 사례는 북한 권력 구조가 극단적인 방식으로 재편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김 위원장이 42세의 비교적
유승민 전 의원은 15일 6·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불출마 의사를 재차 밝혔다. 또 국민의힘이 '집안싸움'을 한다고 비판했다.유 전 의원은 이날 MBN '시사 스페셜'에 출연해 "지금 당의 모습이 정상적인 당이 아니다"라며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고 보수가 분열된 상태로 선거를 치르면 판판이 패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당 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를 잇달아 제명한 것을 두고 장동혁 대표의 '숙청 정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는 지적엔 "제명할 일이 결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대안을 제시하는 게 국민의힘의 역할인데 집안싸움을 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장 대표나 한 전 대표나 이런 문제를 왜 정치로 해결하지 못하느냐"며 "윤리위나 당무감사위원회가 정적을 제거하고 숙청하는 수단으로 변질하는 것은 우리 당 안에 건전한 정치가 실종된 증거"라고 비판했다.장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 회동에 불참한 것을 두고는 "되게 답답하게 봤다.당연히 야당 대표는 갔어야 한다"며 "야당 대표가 국민들 보는 앞에서 할 말을 다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개혁신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을 두고는 "굉장히 낮다고 본다. 명분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유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 계획에 대해선 "세 번째 말씀드리는 건데 전혀 생각 없다. 제게 남은 정치적 소명은 망해버린 보수 정당과 보수 정치를 어떻게 재건하느냐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그는 '지방선거에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5일 6·3 지방선거 공천 방침과 관련해 "미래형 지역 리더를 발굴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은 미래 산업을 이해하고 지역의 성장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지도자여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이어 "공천 면접에서 지역에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경제 감각과 실행력에 대한 구체적 구상을 물을 것"이라며 "지역 실정에 부합하는 새로운 산업 환경을 이해하는 미래산업 정책 역량과 비전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청년이 돌아오는 지역을 만들 수 있는 청년 중심 정책 의지를 갖췄는지 질문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형 리더십, 예산과 행정을 책임감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청렴성과 공공성 그리고 중앙정부와 협력하면서도 지역을 당당히 대표할 수 있는 정치적 설득력도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위원장은 "이번 공천은 단순히 후보를 정하는 과정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 10년을 결정하는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그는 "한마디로 지방선거 공천의 기준을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두겠다"며 "출마를 희망하는 분들은 이 점을 대비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