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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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전반적인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가 가상자산 거래소를 설립하겠다고 나서는 등 호재가 이어진 결과다.

3일 오후 6시 48분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3.79% 상승한 453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서는 전일보다 4.75% 오른 3만9105달러를 기록 중이다.

2일(현지시간) 스탠다드차타드 산하 벤처투자 조직 SC벤처스는 BC테크놀로지그룹과 협력해 가상자산 거래소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BC테크놀로지그룹은 홍콩에 기반을 둔 가상자산 거래소 OSL의 운영사다. 이들은 올해 4분기부터 영국과 유럽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알렉스 맨슨 SC벤처스 대표는 "가상자산은 시대의 흐름"이라며 "기관투자자가 가상자산을 유력한 투자 대상으로 선택하리라는 확신이 있다"며 거래소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채굴자들이 보유 물량을 계속해서 매도하지 않는 상황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는 "채굴자들이 보유한 물량을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으며 '비트코인·스테이블코인 공급 비율'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의 공급 증가는 구매력 향상으로 이어지므로 가격 상승의 신호로 해석된다.

영국 매체 버밍엄미디어가 익명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수 있다"고 전한 것도 시세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가 불확실해 시세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주요 알트코인도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4.98% 오른 330만8000원, 리플은 전일보다 1.67% 상승한 121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