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안전벨트 문제로 미국 내 차량 5000여 대를 리콜(제품 결함 발견 시 자진 회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 보도했다.

테슬라가 리콜한 차량 모델은 2018∼2020년식 모델3과 2019∼2021년식 모델Y다. 테슬라는 이들 차량의 앞 좌석 안전벨트가 B-필러(차량 앞창문과 뒷창문 사이에 있는 기둥)에 제대로 장착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19∼2021년식 모델Y의 경우 뒷좌석 양측에 설치된 안전벨트의 리트랙터(안전벨트가 풀렸다가 자동으로 되감기게 하는 장치) 역시 불량일 수 있다며 리콜 대상에 포함했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약 5530대다.

테슬라가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이번 불량과 관련해 현재까지 발생한 사고 등의 피해는 없다.

테슬라는 전날에도 볼트 조임 불량으로 6000대 가까운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 장치인 브레이크 캘리퍼 볼트가 느슨해져 타이어 공기압이 떨어지고 충돌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NHTSA에 따르면 2019∼2021년 모델3와 2020∼2021년 모델Y 가운데 볼트 불량 가능성이 있는 특정 차량이 리콜 대상으로 결정됐다. 테슬라는 리콜 대상 차량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캘리퍼 볼트를 점검해 조여주거나 교체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