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언론을 '짐승'에 비유하는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불행하게도 우리는 좋은 소식을 전해야 하지만, 그렇게 좋은 내용은 아니다"라면서 "네 발 달린 짐승 같다"며 한 앵커를 '짐승'에 비유했다.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CNN 브라질의 앵커 다니엘라 리마를 두고 이 같은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앵커는 수차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해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공격 받아온 바 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리마 앵커를 직접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CNN 브라질은 성명을 내고 "언론인과 언론 종사자들에 대한 모든 형태의 범죄 행위와 인신공격을 거부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한 여기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해 고소를 당했고,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