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광주 북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북구보건소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광주 북구청 제공
3일 오후 광주 북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북구보건소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광주 북구청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바이러스 예약자 대부분이 실제로 접종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4일 백브리핑에서 "예약자 실제 접종 비율은 99.8%"라며 "접종 당일 몸 상태가 안 좋아졌다든지 등의 아주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예약한 대로 접종을 받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코로나19 치명률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가 줄다 보니 치명률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달 1일부터 치명률이 1.4%대에서 1.3%대가 됐고, 안정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2월에 치명률이 1.8%까지 올라간 적이 있는데 최근 1∼2달 동안 낮아졌다는 의미이고 앞으로도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인구 10만명당 사망 인원은 "한국이 4명, 미국은 178명, 영국 188명, 독일 106명, 일본이 10명"이라며 "인구 비례로 봐도 한국이 적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60~74세 어르신들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 예약률은 80.6%였다. 이 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접종에 참여하는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예약 후 접종을 하지 않는 '노쇼' 백신을 노리는 잔여 백신을 노리는 젊은 층의 움직임으로 최근엔 '백신 예약 대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90만명분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 사전접수가 18시간 만에 마무리 됐으며, 지난달부터 시작된 AZ 잔여백신 품귀현상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보다 백신을 맞고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다는 분위기가 커진 탓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수본에서는 6월 한 달 동안에만 700만 명이 넘는 분들이 예방접종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 예약자 중 60∼64세는 오는 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는다. 이미 예약한 65∼74세 고령층과 만성 중증호흡기질환자 가운데 아직 접종받지 않은 사람들도 함께 오는 19일까지 접종을 받는다.

AZ 잔여백신 역시 4일부터 60세 이상이 맞게 된다. 지금까지는 만 30세 이상이면 누구나 위탁 의료기관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각 기관에서 나오는 잔여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60세 이상만 이 예비명단을 활용할 수 있는 것.

이미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60세 미만의 경우 9일까지 접종이 가능하며, 만약 그때까지 백신을 맞지 못하면 10일부터는 명단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계획대로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을 중심으로 상반기에 총 1300만 명 이상에 대한 1차 접종이 마무리되면 코로나19 중환자가 더 줄고 이에 따라 사망자 수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병상 효율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하반기 병상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운영할지 계획 수립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시점"이라며 "코로나19 환자가 줄면 이외 일반 환자의 의료이용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현재 확보한 (코로나19 병상) 부분을 어떻게 운영할 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20대 이상 일반인 백신 접종은 오는 7월부터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30세 미만 군 장병들은 이달부터 백신을 맞는다. 30세 미만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과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등에 대해서도 이달 말부터 예방접종이 진행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