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로 본 에너지 산업의 메가 트렌드 [KPMG]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CFO insight]
김효진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전무
김효진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전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에너지 업계의 트렌드를 변화시켰다. 이 변화는 △디지털화 △친환경 에너지 전환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이란 큰 흐름으로 요약된다.
운송 분야는 전기차 확산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의 활용으로 디지털화가 빨라졌다. 에너지원으로서 전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비대면 시대가 앞당겨지면서 에너지의 전기화와 디지털화는 더욱 촉진될 전망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필수 생존 조건으로 떠오르면서 에너지 산업에서 탈탄소화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사태로 도시의 록다운(lockdown)을 경험하자 집중형 전원의 리스크가 부각됐다. 대안으로 대규모 송전망이 필요없고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산형 전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분산형 전원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효율을 높일수 있다.
전세계 에너지 리더들은 코로나19가 파생시키는 메가 트렌드 변화 속에서 선제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2분기 전 세계 에너지 산업 M&A 거래액은 146억 달러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된 3분기에는 1485억 달러로 급반등했다. 직전 분기 대비 10배, 전년 동기 대비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에너지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기존 슈퍼메이저 기업과, 산유 국영기업 외에도 대형 유틸리티기업, ICT 빅테크, 재무적 투자자가 새로운 에너지 권력으로 부상했다. 에너지 산업의 헤게모니를 놓고 이들 5대 권력이 새롭게 경쟁하고 있다.
에너지 업계 리더들의 최근 인수합병(M&A) 동향을 보면 에너지원 가운데 가스와 신재생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지난해 3분기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자 미국의 메이저 석유기업 코노코 필립스(ConocoPhillips)는 셰일가스 업체인 콘쵸(Concho Resources)를 인수했고, 셰브론도 셰일가스 업체 노블에너지를 인수했다. 같은 기간 재무적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천연가스 업체 도미니언에너지를 발빠르게 인수했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대형 기업들의 전략적 포석이다.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일정 기간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스 분야에도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슈퍼메이저 뿐만 아니라 유틸리티, ICT 빅테크, 재무적 투자자들이 모두 주목하는 분야다. 슈퍼메이저 중에서는 BP와 토탈이 적극적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적극적이며 프랑스전력공사(EDF)와 독일의 에온(EON), 스페인 이베르드롤라(Iberdrola) 등 다수의 대형 유틸리티 기업들도 앞다퉈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인수하고 있다. ICT 빅테크도 신재생에너지에 몰리고 있다. 현재는 M&A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프로젝트 지분 투자나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등의 형태의 투자가 많다. 이들은 점차 M&A까지 투자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벨류체인 가운데 업스트림(자원생산)과 다운스트림(판매·가공)에 M&A가 집중되고 있다. 슈퍼메이저들은 전통유전을 과감하게 팔고, 셰일자원 인수에 막대한 자금을 쏟고 있다. 거래액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슈퍼메이저가 인수자로 나선 상위 4건이 업스트림 기업 거래다. M&A를 통해 다운스트림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산유국영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로, 최근 5년 동안 진행한 8건의 매수거래 중 석유화학 등 다운스트림 관련 거래가 5건에 달했다.
최근 에너지 산업의 M&A는 몇 가지 일관된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각 기업이 인수대상으로 선택하는 신재생에너지원과 천연가스의 밸류체인이 다르다. 업스트림의 경우 슈퍼메이저는 셰일로 가지만, 후발 주자들은 전통자원을 인수하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석유화학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신재생에너지로 트랜스포메이션하는 기업도 있다.
기업들은 전기 중심으로의 에너지 재편,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선호, 디지털화·분산화를 위한 기술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전략적 M&A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에너지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경쟁기업보다 한발 앞서 준비하는 것이다.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이 아닌,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새로운 경쟁시대가 도래했다.
운송 분야는 전기차 확산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의 활용으로 디지털화가 빨라졌다. 에너지원으로서 전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비대면 시대가 앞당겨지면서 에너지의 전기화와 디지털화는 더욱 촉진될 전망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필수 생존 조건으로 떠오르면서 에너지 산업에서 탈탄소화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사태로 도시의 록다운(lockdown)을 경험하자 집중형 전원의 리스크가 부각됐다. 대안으로 대규모 송전망이 필요없고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산형 전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분산형 전원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효율을 높일수 있다.
전세계 에너지 리더들은 코로나19가 파생시키는 메가 트렌드 변화 속에서 선제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2분기 전 세계 에너지 산업 M&A 거래액은 146억 달러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된 3분기에는 1485억 달러로 급반등했다. 직전 분기 대비 10배, 전년 동기 대비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에너지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기존 슈퍼메이저 기업과, 산유 국영기업 외에도 대형 유틸리티기업, ICT 빅테크, 재무적 투자자가 새로운 에너지 권력으로 부상했다. 에너지 산업의 헤게모니를 놓고 이들 5대 권력이 새롭게 경쟁하고 있다.
에너지 업계 리더들의 최근 인수합병(M&A) 동향을 보면 에너지원 가운데 가스와 신재생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지난해 3분기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자 미국의 메이저 석유기업 코노코 필립스(ConocoPhillips)는 셰일가스 업체인 콘쵸(Concho Resources)를 인수했고, 셰브론도 셰일가스 업체 노블에너지를 인수했다. 같은 기간 재무적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천연가스 업체 도미니언에너지를 발빠르게 인수했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대형 기업들의 전략적 포석이다.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일정 기간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스 분야에도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슈퍼메이저 뿐만 아니라 유틸리티, ICT 빅테크, 재무적 투자자들이 모두 주목하는 분야다. 슈퍼메이저 중에서는 BP와 토탈이 적극적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적극적이며 프랑스전력공사(EDF)와 독일의 에온(EON), 스페인 이베르드롤라(Iberdrola) 등 다수의 대형 유틸리티 기업들도 앞다퉈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인수하고 있다. ICT 빅테크도 신재생에너지에 몰리고 있다. 현재는 M&A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프로젝트 지분 투자나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등의 형태의 투자가 많다. 이들은 점차 M&A까지 투자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벨류체인 가운데 업스트림(자원생산)과 다운스트림(판매·가공)에 M&A가 집중되고 있다. 슈퍼메이저들은 전통유전을 과감하게 팔고, 셰일자원 인수에 막대한 자금을 쏟고 있다. 거래액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슈퍼메이저가 인수자로 나선 상위 4건이 업스트림 기업 거래다. M&A를 통해 다운스트림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산유국영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로, 최근 5년 동안 진행한 8건의 매수거래 중 석유화학 등 다운스트림 관련 거래가 5건에 달했다.
최근 에너지 산업의 M&A는 몇 가지 일관된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각 기업이 인수대상으로 선택하는 신재생에너지원과 천연가스의 밸류체인이 다르다. 업스트림의 경우 슈퍼메이저는 셰일로 가지만, 후발 주자들은 전통자원을 인수하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석유화학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신재생에너지로 트랜스포메이션하는 기업도 있다.
기업들은 전기 중심으로의 에너지 재편,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선호, 디지털화·분산화를 위한 기술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전략적 M&A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에너지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경쟁기업보다 한발 앞서 준비하는 것이다.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이 아닌,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새로운 경쟁시대가 도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