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4일 오후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서울고검장으로 내정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사진=연합뉴스
법무부가 4일 오후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서울고검장으로 내정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사진=연합뉴스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앞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법무부는 4일 오후 대검 검사급 검사 41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서울고검장에 이름을 올렸다. 본격적인 임기는 오는 11일 시작된다.

이성윤 지검장은 2019년 6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었을 당시 수원지검 산하 안양지청의 '김학의 불법 출금 의혹'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지검장 신분으로 재판을 받는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진 가운데 이성윤 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한 것.

이 지검장의 후임에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참모였던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이동한다.

강남일 대전고검장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등 사법연수원 23기 고검장들은 전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다.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장으로 이동하고, 채널A 사건으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던 한동훈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간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일선 복귀를 요구했지만 박 장관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인사권자인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인사 발표에 앞서 "이 지검장에 대한 직무배제나 징계 등 절차는 구체적으로 구상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