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처음으로 순위에 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까지 제치는 등 ‘청년 리더 등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3%의 지지를 얻었다. 이재명 경기지사(24%), 윤석열 전 검찰총장(2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5%)에 이어 네 번째였다. 이 후보는 안 대표(2%)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홍준표 의원(각각 1%)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들었다.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하는 등 이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는 해석이다.

이 후보는 2030세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20대에서는 4%, 30대에서는 5%를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4%, 여성은 1%로 남성 지지율이 높았다. 다만 36세인 이 후보가 차기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은 ‘제로(0)’다. 헌법 제67조에 따르면 ‘대통령으로 선거될 수 있는 자는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있고 선거일 현재 40세에 달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대통령선거 출마 나이 제한을 낮춰야 한다”고 밝혀 이준석 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