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은 1984년 LG유통(현 GS리테일)의 급식사업 부문으로 시작한 회사다. LG그룹 각 계열사의 단체급식을 담당했다. 2000년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LG그룹에서 독립해 지금의 아워홈을 세웠다.

아워홈의 주요 사업은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등이다. 단체급식업계에서는 삼성웰스토리에 이어 2위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6.1%다. 한국GM 인천 부평공장과 경기 성남시 분당 두산타워 사옥 등에 급식을 공급하고 있다. 아워홈 전체 매출에서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외식사업과 가정간편식(HMR) 등 식품사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 외식 브랜드인 일식당 ‘계절의맛’과 중식당 ‘싱카이’ 등은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지하에 있던 계절의맛과 싱카이가 문을 닫았다. 2004년 문을 연 지 16년 만이다. 인천공항 푸드코트를 운영하는 아워홈 푸드엠파이어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업계에선 아워홈을 이끌게 된 구지은 신임 대표가 우선 외식사업 부문을 대대적으로 ‘수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신임 대표는 캘리스코 수장을 맡은 뒤 돈까스 전문점 ‘사보텐’과 멕시코 패스트푸드 전문점 ‘타코벨’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