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감소로 집값 하락?…"천만의 말씀"[심형석의 부동산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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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올해 4월 거래량 줄었다는데…
전달보다 줄었지만, 작년 4월보다는 급증
주거 선호도 중심으로 거래 늘고 증여도 증가
올해 4월 거래량 줄었다는데…
전달보다 줄었지만, 작년 4월보다는 급증
주거 선호도 중심으로 거래 늘고 증여도 증가

이러한 통계는 맞는 걸까요? 아닙니다. 잘못 알려진 사실입니다. 지금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폭증하는 중입니다. 전월과 비교해서 현재 아파트 거래량의 증감을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통계 해석입니다. 왜냐하면 아파트는 계절적요인이 큰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계절적요인’이란 경기변동과는 관계없이 주기적(1년)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대략 아파트는 봄에 많이 매매 거래되고, 학군 때문에 전세는 겨울 거래가 많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 감소로 집값 하락?…"천만의 말씀"[심형석의 부동산정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0Q.26551041.1.jpg)
한국부동산원의 자료에 의하면 5월 서울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5개 지역 중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가 모두 포함되었습니다. 강남구(0.6%), 서초구(0.59%), 송파구(0.53%)는 각각 2위, 3위, 5위를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남3구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에 모두 포함된 경우는 본격적인 가격상승이 시작되던 시기를 제외하면 많지 않습니다. 본격적인 가격 상승의 초입에는 대장 아파트나 주거선호지역부터 먼저 오릅니다.
실거래를 신고하는 기한이 한달이기 때문에 5월의 거래량 집계는 6월 초인 이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집계된 5월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2899건입니다. 조만간 작년 5월 거래량(5594건)을 빠르게 따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심스럽지만 작년 거래량을 넘어설 가능성도 크다고 예측해봅니다. 거래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오른다는 부동산시장의 격언을 생각한다면 이제부터 서울 아파트 가격의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6월1일을 기점으로 우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부동산시장을 보게 될 겁니다. 첩첩이 쌓인 규제로 인해 얼마만큼 시장이 왜곡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시장은 규제를 비웃기라도 하 듯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참고로 작년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년 중 가장 많았던 1만5623건이었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장(美IAU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