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최대 주주인 '친문' 진영이 각자도생 국면에 접어들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이거나 친문계 의원모임 '민주주의 4.0' 소속 인사들이 민주당 대선후보 '빅3' 캠프로 고루 흩어지고 있다.

6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을 비롯해 중립을 표방한 인사들도 적지 않지만, 상당수 친문 인사들은 제각각 친소 관계나 정책적 가치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이 때문에 '문심'(文心)이 빅3 가운데 누구에게도 쏠리지 않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문심'은 중립?…與 빅3 캠프로 각자도생하는 친문
우선 여권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상당수의 친문 인사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친문 일부 진영의 '이재명 비토' 정서와는 온도차가 있는 대목이다.

청와대 출신의 민형배 의원이 대표적이다.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도 이 지사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백 전 비서관의 보좌관 출신이자 지역구를 물려받은 문정복 의원이 이재명 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에 참여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친노·친문 좌장 격인 이해찬 전 대표 측근인 김성환 이해식 의원도 민주평화광장에 이름을 올렸다.

'문심'은 중립?…與 빅3 캠프로 각자도생하는 친문
이낙연 전 대표를 돕는 청와대 출신은 정태호 윤영찬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낙연 대표 체제에서 정무실장을 지낸 김영배 최고위원도 우군으로 꼽힌다.

여기에 민주주의 4.0 출신의 박광온 의원을 필두로 최인호 박정 허영 의원 등이 두루 이 전 대표를 돕고 있다.

이 전 대표 체제 때 정책위의장이었던 홍익표 의원도 가깝게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심'은 중립?…與 빅3 캠프로 각자도생하는 친문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돕는 청와대 출신으론 강기정 최재성 전병헌 전 정무수석 등 '정무수석 3인방'이 꼽힌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정 전 총리와 소통하며 간접지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측근인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도 정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인사다.

민주주의 4.0 소속인 김종민 의원이 정세균 지지조직 '균형사다리' 충남본부의 상임고문을 맡았다.

인천 지역구의 홍영표 의원도 천안에서 열린 충남본부 발족식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