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뮤지엄파크 조감도.
인천뮤지엄파크 조감도.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에 건립 예정인 인천뮤지엄파크가 정부 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오는 2025년 개관 일정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인천시는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사회공헌 부지에 건립 예정인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6일 밝혔다. 뮤지엄파크 규모 조정 등 조건부 통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가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인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행정안전부가 정하는 전문기관으로부터 타당성 조사를 받고, 그 결과를 토대로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은 인천시민과 지역 예술계의 오랜 염원 사업이다. 인구 300만 명의 대도시에도 불구하고 시립미술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1946년 개관한 시립박물관은 전시장소가 협소해 확장 요구가 있었다.

인천뮤지엄파크는 사업비 2014억 원(국비 200억, 시비 1814억)을 투입해 2025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면적 4만 2183㎡ 규모의 미술관, 박물관, 공원 등이 들어서는 전국 최초 복합문화시설로 만들어진다.

시 관계자는 “미술관・박물관・예술공원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공간을 조성해 폭넓은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예술인재들의 활동거점으로 활용돼 예술적 역량 발휘 기회도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실시한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 경제효과는 생산유발액 2114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930억원, 취업유발인원 1765명으로 분석됐다. 시는 건설공사 타당성 조사, 설계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의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에 문화복합시설의 시너지를 위해 뮤지엄파크 민간투자 부지에 고(故) 이건희미술관 건립을 제안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사업의 청신호가 켜졌다”며 “인천시의 문화 랜드마크 및 앵커시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