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기업에 백신 지원요청…미·영·유럽 기업들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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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가 민간기업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확보 지원을 요청한데 대해 현지의 미국과 영국, 유럽 경제단체들이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6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애덤 시프코트 미국 상공회의소 이사는 "전세계적으로 백신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했다"며 "들여오기 어려운 상황임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제프리 영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개별적으로 많은 물량의 백신을 들여오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말했고 알랭 카니 유럽 상공회의소 회장은 "민간 부분이 독자적으로 백신을 구하기는 어렵다"며 "베트남 정부와의 공조가 수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는 민간기업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백신구매 펀드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총 1억5000만 회분의 백신 마련을 위해 11억달러(1조2317억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했다.
에덤 시프코트 미국 상공회의소 이사는 이에 대해 "베트남 정부의 백신 펀드 조성을 지지하며 회원사 중 88%는 고품질의 백신을 맞기 위해 돈을 낼 용의가 있다"면서 "다만 백신 공급 계획 및 일정과 관련해 투명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