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프로스포츠 경기장 내 관중 수용 규모를 방역 당국과 협의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입장 관중 수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프로스포츠 경기장 내에서 집단 감염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문체부는 프로스포츠 구단의 피해 경감을 위해 앞으로 방역 관리가 가능한 관중 수용 규모 등을 방역당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축구와 야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는 관중 수는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된 지역에서는 전체 좌석의 30%, 수도권 등 2단계 지역에서는 10%로 제한된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야구팬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야구팬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일 정지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황희 문체부 장관과 만나 관람객 수용 규모를 확대하고, 야구장 내 취식 허용 등의 내용이 담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따른 KBO리그 위기 극복 요청서'를 전달했다.

정 총재는 야구장 내 단 한 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경기장 내 관람 인원 비율을 최소 30% 이상으로 조정하고 현행 50%인 1단계 입장 비율도 70% 이상으로 높이는 등 단계별 관중 입장 규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문체부와 각 프로스포츠 연맹은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해 종목별로 '코로나19 대응지침'을 제정하고, 경기와 훈련에서 제외되는 선수단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경기장을 수시로 소독하는 등 방역 관리를 하고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